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이 올해 상반기 내에 플라스틱(플렉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관련된 추가 투자 결정을 내리고 관련 생산능력(CAPA)을 크게 확충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한 사장은 12일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KDIA) 정기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올해 상반기 안에 플라스틱 OLED와 관련된 투자 결정을 내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현재 파주 4.5세대(730×920㎜) AP2 라인 중 일부를 플라스틱 OLED를 위한 파일럿 라인으로 가동 중이다. 플라스틱 OLED 캐파는 투입기준 1만2천장 정도로 많지 않다. 이에 추가 투자를 통해 캐파를 대폭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한 사장은 “지난해 첫 양산에 나섰고 올해는 조금 더 잘할 수 있도록 캐파를 늘리겠다”면서 “현재 가지고 있는 캐파는 4.5세대 위주인데 4.5~6세대 중 어떤 규격이 가장 생산성 있는지 여러 가지 패를 놓고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10월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6인치 플라스틱 OLED 양산을 시작했다. 이 제품은 LG전자의 커브드 스마트폰 ‘G플렉스’에 탑재됐다.
한 사장은 플라스틱 OLED 투자의 의미를 이를 통해 수익을 올린다는 목표 보다는 미래를 위한 투자 차원에서 해석해달라고 당부했다.
한 사장은 “의미있는 수익이 있으면 좋겠지만 아직은 캐파가 많지 않기 때문에 이를 통해 생산비용을 줄일 수 있는 단계 ”라며 “마중물이 있어야 물이 터지는 것처럼 처음에 초기 투자가 반드시 있어야하기 때문에 손익보다는 미래를 위한 투자의 측면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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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LG디스플레이는 현재 중국 광저우에 건설 중인 8세대 LCD 공장의 가동 시기도 당초 계획했던 9월보다 앞당긴다는 계획이다. 이르면 상반기 중 가동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한 사장은 “공식적으로는 3분기 광저우 8세대 공장을 가동인데 시장 상황에 맞춰 수요가 있다면 가동 시기를 조금 앞당기려고 한다”면서 “현재는 당초 예정된대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