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범 LGD “플라스틱OLED 투자 곧 결정”

일반입력 :2014/02/12 15:09    수정: 2014/02/12 15:55

정현정 기자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이 올해 상반기 내에 플라스틱(플렉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관련된 추가 투자 결정을 내리고 관련 생산능력(CAPA)을 크게 확충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한 사장은 12일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KDIA) 정기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올해 상반기 안에 플라스틱 OLED와 관련된 투자 결정을 내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현재 파주 4.5세대(730×920㎜) AP2 라인 중 일부를 플라스틱 OLED를 위한 파일럿 라인으로 가동 중이다. 플라스틱 OLED 캐파는 투입기준 1만2천장 정도로 많지 않다. 이에 추가 투자를 통해 캐파를 대폭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한 사장은 “지난해 첫 양산에 나섰고 올해는 조금 더 잘할 수 있도록 캐파를 늘리겠다”면서 “현재 가지고 있는 캐파는 4.5세대 위주인데 4.5~6세대 중 어떤 규격이 가장 생산성 있는지 여러 가지 패를 놓고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10월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6인치 플라스틱 OLED 양산을 시작했다. 이 제품은 LG전자의 커브드 스마트폰 ‘G플렉스’에 탑재됐다.

한 사장은 플라스틱 OLED 투자의 의미를 이를 통해 수익을 올린다는 목표 보다는 미래를 위한 투자 차원에서 해석해달라고 당부했다.

한 사장은 “의미있는 수익이 있으면 좋겠지만 아직은 캐파가 많지 않기 때문에 이를 통해 생산비용을 줄일 수 있는 단계 ”라며 “마중물이 있어야 물이 터지는 것처럼 처음에 초기 투자가 반드시 있어야하기 때문에 손익보다는 미래를 위한 투자의 측면이 크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한편, LG디스플레이는 현재 중국 광저우에 건설 중인 8세대 LCD 공장의 가동 시기도 당초 계획했던 9월보다 앞당긴다는 계획이다. 이르면 상반기 중 가동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한 사장은 “공식적으로는 3분기 광저우 8세대 공장을 가동인데 시장 상황에 맞춰 수요가 있다면 가동 시기를 조금 앞당기려고 한다”면서 “현재는 당초 예정된대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