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또 다시 소송에 휘말렸다. 이번엔 이용자들이 낸 집단 소송이다. 원고들은 페이스북이 이용자 동의 없이 메시지 정보를 모으고 이를 광고주에 팔았다고 주장했다.
2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씨넷에 따르면 매튜 캠벨, 마이클 헐리 등 현지 페이스북 가입자들은 페이스북이 이용자 허가 없이 개인 정보를 수집해 이를 광고주에 팔려는 목적으로 사적 메시지를 감시해왔다며 최근 캘리포니아주 북부 지방법원에 집단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소장에서 페이스북이 개인 대 개인으로 보내는 사적 메시지 내용을 감시하며 사이트를 공유하기 위해 보낸 주소(URL) 등 여러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증명하기 위해선 스위스 보안 업체 하이테크 브릿지가 작성한 보고서도 언급했다. 이 보고서는 이용자들이 페이스북의 사적 메시지 기능을 이용하면서 URL을 공유할 때 활동 내용을 파악하기 위해 이를 기록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원고 측은 이는 페이스북이 정보를 수집한다는 것을 알았다면 공유하지 않았을 정보들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페이스북 이용자가 사적 메시지를 이용해 다른 웹사이트와 연계된 링크를 공유할 경우 이는 그 이용자의 웹 활동을 파악할 수 있도록 기록된다는 독립적 조사보고서의 내용도 인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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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은 원고 측 주장에 정면 반박했다. 이 회사 대변인은 공식 입장을 통해 우리는 이 주장이 가치가 없다고 믿는다. 방어를 잘 하겠다고 말했다.
소송에 참여한 이용자들은 페이스북이 법을 위반한 날을 따져 원고 개개인에 하루당 100달러를 지급하거나 일시불로 1만 달러를 배상하라고 요구했다. 소송단 규모는 정확하게 집계되지 않았으나 미국 내 페이스북 가입자가 1억6천600만명이라는 점을 감안, 수백만명의 대형 소송으로 번질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외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