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마이크로소프트(MS), 야후 등을 제치고 미국 디지털 광고 시장 2위로 올라섰다. 모바일 광고의 힘이 페이스북 성장을 견인했다.
19일(현지시각) 미국 씨넷은 시장조사업체 이마케터의 보고서를 인용, 페이스북이 올해 미국을 포함한 세계 디지털, 모바일 광고 시장에서 2위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페이스북은 디지털, 모바일 광고 시장에서 구글 다음으로 큰 경쟁력을 갖춘 업체다. 이마케터에 따르면 올해 페이스북이 거둬들인 광고 매출만 31억7천만달러(약 3조4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페이스북의 올해 미국 디지털 광고 시장 점유율은 7.4%다. 1위인 구글의 점유율 39.9%와는 격차가 있지만 MS(5.9%)나 야후(5.8%)는 가볍게 제쳤다. 지난해만 해도 페이스북은 MS, 야후보다 광고 매출이 적었다.
글로벌 디지털 광고 시장으로 보면 구글이 21.91%로 1위고 페이스북이 5.64% 점유율로 2위다. 3위인 야후의 매출은 2.87%에 불과했다. 점유율이 1% 이상 늘어난 곳은 페이스북이 유일하다.
이 회사가 압도적으로 성장한 부문은 모바일 광고다. 미국 모바일 광고 시장에서 매출 점유율이 지난해 9%에서 올해 16%로 7%포인트(p)나 뛰었다. 세계 모바일 시장에서도 점유일이 16.91%로 전년 대비 11.57%p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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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결과에는 모바일 광고 시장 자체가 커진 것도 이유가 됐다. 이마케터에 따르면 올해 디지털 광고 시장에서 모바일이 차지하는 비중은 22%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0년 3%에 불과하던 시장이 3년만에 7배 넘게 커졌다.
구글은 모바일 광고 시장에서도 압도적 1위 사업자다. 미국과 세계 시장서 매출 점유율이 각각 41.5%, 48.76%를 차지했다. 다만 구글의 점유율 자체는 하락했다. 지난해 세계 시장서 구글의 점유율은 52.25%로 절반이 넘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