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여성 임원 승진 15명 역대 최다

일반입력 :2013/12/05 09:58    수정: 2013/12/05 11:15

정현정 기자

삼성그룹의 올해 정기 임원 인사에서 사상 최대 규모인 15명의 여성 임원 승진자가 나왔다. 삼성그룹은 5일 부사장 51명, 전무 93명, 상무 331명 등 총 475명 규모의 계열사별 2014년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이 중 여성 임원은 15명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연도별 여성 임원 승진규모는 2012년 9명, 2013년 12명, 2014년 15명으로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올해는 신경영 출범 초기(1992~1994년) 대졸 공채 출신로 입사했던 여직원들이 부장 3~4년차로 상무 승진 연한에 도달하면서 여성 임원 승진자가 많이 배출됐다. 이건희 회장의 여성인력 적극 육성 지시에 따라 삼성그룹은 지난 1993년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대졸 여성공채를 실시했다.

이에 따라 여성 임원 승진자 15명 중 전무 1명을 제외하고는 14명이 모두 신임 임원이다. 전체 여성 임원 승진자 중 60%에 해당하는 9명은 발탁 승진으로 이뤄졌다. 부장 1년차 발탁 승진자가 6명, 2년차 발탁 승진자 2명이 포함됐다.

이번 인사에서 여성 중 유일하게 전무로 승진한 삼성카드 이인재 상무는 루슨트(Lucent) 출신의 IT 시스템 전문가로 IT 혁신을 통한 카드 IT 시스템 선진화를 주도했다는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공채 출신 중에서는 1992년 입사한 삼성전자 양정원 부장, 1993년도 입사자 삼성전자 최윤희 부장과 송명주 부장, 1994년 공채인 삼성전자 연경희 부장이 상무로 승진했다.

'성과있는 곳에 보상이 있다'는 그룹 내 전반적인 인사 원칙에 비례해 여성 임원 승진자 역시 높은 성과를 창출한 삼성전자 인력이 12명으로 가장 많은 수를 차지했다.

삼성그룹은 신경영 이념을 바탕으로 회사 발전과 함께 성장한 여성 인력이 다수 신임 임원으로 승진해 본격적인 여성 공채 임원 시대를 열었다고 말했다.

다음은 여성 임원 승진자 명단이다.

◇전무 승진

▲이인재(삼성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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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무 승진

▲장세영 ▲최윤희 ▲ 김희선 ▲양정원 ▲연경희 ▲이영순 ▲안수진 ▲양향자 ▲김유리 ▲송명주 ▲송현주 ▲김수진 (이상 삼성전자) ▲박주혜(삼성카드) ▲이은미(삼성에버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