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이 지난 2일 사장단 인사에 이어, 5일 각 계열사별 2014년 정기 임원 인사를 발표했다.
총 승진 규모는 부사장 51명, 전무 93명, 상무 331명 등 총 475명으로 예년보다 다소 줄었지만 여성·외국인·경력입사자 부문에서는 사상 최대 규모의 승진 인사가 단행됐다.
삼성은 2010년 말 490명, 2011년 501명, 2012년 485명 등 최근 3년간 500명 안팎의 임원을 승진시켜 올해 500명을 넘어설 지 여부가 관심을 끌어왔다.
올해 인사 규모는 예년보다 줄었지만 2006년 이후 최대 규모인 85명을 발탁 승진시켜 삼성을 젊고 역동적인 조직으로 변화시키려는 의지를 나타냈다. 발탁 승진인사에는 부사장 발탁 10명, 전무 26명, 상무 49명이 포함됐다.
또 예년 수준인 144명을 전무나 부사장 등 고위 임원으로 승진시켜 향후 삼성의 미래를 책임질 CEO 후보군을 두텁게 했다.
임원 승진은 예년과 비슷한 규모인 331명으로 팀장급 실무 책임 임원을 보강하는 한편, 젊고 역동적인 조직을 구현하는 선봉장 역할을 담당하도록 했다.
기술력과 차별화된 마케팅을 바탕으로 높은 성과를 창출한 삼성전자는 역대 최대 규모의 승진 인사를 실시, 지난 사장단 인사에 이어 ‘성과있는 곳에 보상 있다’는 인사원칙을 재확인했다.
전체 신임 임원 승진자 226명 중 삼성전자 신임 임원 승진은 161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특히 세트 부문 발탁 승진은 35명으로 역시 역대 최대 규모다.
그 중에서도 시장을 선도하는 혁신적인 제품과 마케팅을 통해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두며 전 대륙 시장점유율 1위 달성에 기여한 무선 핵심 기여자에 대해 발탁 승진 조치가 이뤄졌다.
이와 함께 여성 인력에 대한 사상 최대 승진 인사를 단행해 조직 내 다양한 분야에서 여성의 장점이 충분히 발휘될 수 있는 여건과 분위기를 한층 강화했다. 올해 여성 임원 승진 규모는 15명으로 사상 최대다. 여성 승진자 중 60%는 발탁 승진으로 성별을 불문하고 성과와 능력에 따른 전략적 승진 인사를 실시했다.
외국인 승진 규모 역시 12명으로 역대 최대다. 해외법인 우수인력의 본사임원 승진을 지속 확대해 현지인들에게 미래성장 비전을 제시함은 물론 국적, 인종에 관계없이 핵심인재를 중용하는 삼성의 인재제일 경영철학을 실현했다.
글로벌 경영 최일선에서 브랜드 위상 강화와 현지시장 개척에 공헌해 온 해외근무 인력을 적극 중용했다. 해외 근무 인력의 승진 규모는 80명으로 2013년에 이어 2014년에도 역대 최대다.
승진자 중 경력 입사자의 비율도 150명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해 전통적인 순혈주의를 타파하고 외부 영입인력에 대해서도 공정한 기회를 부여하는 등 ‘능력주의 인사’를 심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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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미래성장의 근간인 연구개발(R&D), 영업마케팅, 제조·기술 부문의 승진은 지속 확대하고 스탭 부문은 상대적으로 축소해 현장 중심의 인사기조를 분명히 했다.
삼성은 이번 2014년 정기 임원 인사를 통해 경영진 인사를 마무리하고 조만간 각 사 별로 조직개편과 보직 인사를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