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신임 사장 평균나이 1.8세 젊어졌다

일반입력 :2013/12/02 11:43    수정: 2013/12/02 13:56

정현정 기자

삼성그룹 사장단의 평균 나이가 지난해보다 1.8세 젊어졌다. 승진인사에서 전자계열사가 강세를 보이면서 전자공학과 출신들이 많다는 것도 올해 인사의 두드러진 특징이다.

2일 삼성그룹 인사에서는 올해는 부회장 승진자가 나오지 않은 가운데 전체적인 승진규모도 지난해 대비 소폭 줄었다.

삼성그룹은 이날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을 삼성에버랜드 사장으로 승진시키는 등 사장 승진 8명, 이동·위촉 업무 변경 8명 등 총 16명 규모의 2014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내정, 발표했다.

올해 삼성전자의 사상 최대 실적 행진에도 사장단 승진 인사 규모는 지난해 대비 다소 줄어들었다. 지난해 삼성은 부회장 승진 2명, 사장 승진 7명, 전보 8명 등 총 17명 규모의 정기 사장단 인사를 진행했다.

삼성 사장단의 평균나이는 52.6세로 지난해 54.4세보다 1.8세 낮아졌다. 오너일가인 이재용 부회장과 이서현 사장을 제외하면 55.8세에서 54.4세로 평균 1.4세 낮아졌다.

이서현 사장을 제외하고 올해 최연소로 사장 직함을 단 김영기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장 사장은 1962년생으로 유일한 60년대생이다. 가장 나이가 많은 인물은 1956년생인 안민수 삼성화재 대표이사 사장으로 올해 나이 57세다.

입사연도별는 1982년부터 1993년(이서현 사장 제외)까지 다양했다. 연도별로는 1983년이 3명(김종호 사장, 이서종 사장, 박동건 사장)으로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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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신고교나 출신대학 쏠림현상은 없었다. 성균관대 동문인 조남성 제일모직 대표이사 사장과 원기찬 삼성카드 대표이사 사장은 각각 전자공학과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경기고-서울대를 졸업한 김영기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장 사장 외에 서울대 졸업자는 없었다.

특히 이번에 사장으로 승진한 8명 가운데 6명은 모두 전자 계열사 소속일 정도로 전자 계열사가 강세를 보였다. 전자 계열사가 승진인사에 많이 포함되면서 신임 사장들의 전공 역시 전자공학과가 4명으로 가장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