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인사…전자 '글로벌 DNA' 계열 확산

사장 승진 8명중 5명 전자…이중 3명 계열 이동

일반입력 :2013/12/02 10:06    수정: 2013/12/02 16:18

송주영 기자

삼성그룹 사장단 올해 인사 키워드는 성과주의와 ‘삼성전자 글로벌 DNA 계열 확산’으로 요약된다.

2일 발표한 삼성그룹 사장단 인사에서는 부회장 승진은 없었으며 삼성전자 부사장들이 대거 사장으로 승진하며 계열사로 이동했다.

올해 삼성그룹 인사에서 사장 승진은 총 8명, 이동은 총 8명이었다. 사장 승진 인사에서는 총 5명이 삼성전자에서 나왔다. 이중 계열사 이동 인사는 3명이다.

조남성, 원기찬, 이선종 부사장 등이 각각 사장으로 승진해 제일모직, 삼성카드, 삼성벤처투자 대표 등으로 자리를 옮긴다. 전동수 삼성전자 DS부문 메모리사업부장은 삼성SDS로 자리를 옮겨 메모리사업의 글로벌 사업 성과를 IT서비스 분야로 전파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사상 최대 경영성과를 달성한 전자중심 승진으로 성과주의 인사를 구현했다”며 “삼성전자의 성공경험 전파를 통한 사업 일류화를 추진하는 것이 인사의 골자가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1일 제일모직의 패션사업부를 넘겨받은 삼성에버랜드는 2명의 대표이사가 패션부문, 리조트·건설부문을 담당하게 됐다. 윤주화 제일모직 패션사업총괄 대표이사가 에버랜드의 대표이사 겸 패션부문장을 맡게 된다.

에버랜드 대표였던 김봉영 사장은 삼성에버랜드 대표이사 겸 리조트·건설부문장을 담당하게 됐다.

오너 일가에서는 유일하게 이서현 부사장이 사장 승진했다. 이서현 사장은 삼성에버랜드 경영기획담당 사장 겸 제일기획 경영전략부문장 사장을 맡게 됐다. 이부진 사장은 기존 보직을 그대로 유지하게 된다.

이부진 사장은 삼성에버랜드 경영전략담당 사장, 호텔신라 사장이다. 삼성에버랜드는 이건희 회장의 두 딸이 사장으로 함께 근무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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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에 앞서 조심스럽게 제기됐던 이부진 사장 부회장 승진을 비롯해 윤부근, 신종균 사장 부회장 승진 모두 올해 인사에서는 이뤄지지 않았다.

삼성그룹 인사에서 올해 부회장 승진자는 없는 가운데 박근희 삼성생명 부회장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다. 박근희 부회장은 인사에서 삼성사회공헌위원회 부회장을 맡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