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 순익은 늘었지만…'하드웨어 추락'

일반입력 :2013/10/17 09:32    수정: 2013/10/17 10:06

IBM이 지난 3분기 순익을 늘리는데는 성공했지만, 사업 전반적인 하락은 막지 못했다. 하드웨어의 추락과 소프트웨어의 동반부진이 눈에 띈다.

IBM은 16일(현지시간) 회계연도 2013년 3분기 실적보고서를 통해 해당기간동안 전년보다 6% 증가한 40억 달러(주당 3.68달러) 순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4% 줄어든 237억달러를 기록했다. 비일반회계원칙기준 순익은 주당 3.99달러를 기록했다.

순익은 월가의 당초전망치인 주당 3.96달러를 상회했지만, 매출은 전망치 247억5천만달러에 못미쳤다.

사업별로 하드웨어 사업의 추락이 전체 성과에 큰 타격을 입혔다. 3분기 IBM 시스템테크놀로지그룹 매출은 320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6.6% 줄었다. 강세를 보이던 파워시스템 매출이 38%나 출었고, 시스템X 역시 18% 줄었다. 스토리지도 11% 줄었다.

이는 전세계 유닉스 서버 시장의 축소 영향이 IBM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된다.

소프트웨어 사업도 동반하락했다. IBM 소프트웨어그룹 매출은 579억8천만달러로 전년보다 1% 증가했다. 현상유지지만, 사실상 마이너스 성장이다.

글로벌테크놀로지서비스 매출은 949억달러로 전년보다 4% 줄었다. 글로벌비즈니스서비스 매출은 455억달러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IBM은 하드웨어의 추락에서 부정적 전망을 덮으려는 듯, 이 기간동안 클라우드 매출이 70% 늘었으며, 퓨어시스템을 2천대 이상 판매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매출규모는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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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M의 텃밭이었던 신흥시장에서 나타난 부진도 전체 실적 악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됏다. 아태지역 IBM 매출은 550억달러로 전년보다 15% 줄었다. 미국 매출은 103억달러로 1% 줄었다. 유럽중동아프리카(EMEA)만 매출 73억달러로 전년보다 1% 늘었다.

마크 러프리지 IBM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중국이 IBM 하드웨어 사업의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IBM 중국의 매출은 22% 줄었다. 이 중 하드웨어사업은 40%나 줄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