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 우주국 나사(NASA)가 곧 중대 발표를 한다는 소식에 온라인이 술렁이고 있지만 실제 나사와는 관련성이 확인되지 않고 이메일 주소 수집을 통한 피싱 가능성 등 사기성이 짙어 누리꾼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최근 개설된 'rememberthe13th.com'이라는 사이트에서 나사가 6일 중대 발표(biggest discovery)를 할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논란이 일고있다.
이 사이트는 나사는 전 세계를 뒤집어 놓을 만큼 역사적인 발견을 했으며 이날은 역사책에 기록이 될 것이라며 이를 가족이나 친구들에게 전파해 달라고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또 사이트에는 시계를 달아 발표 시각에 대한 카운트다운을 하고 있다.
중대 발표를 알리는 이미지에는 나사의 공식 로고까지 사용하고 있지만 이 사이트와 나사와 연관성은 전혀 검증되지 않는 상태다. 해외 매체 등에서도 해당 사이트가 사기를 목적으로 한 피싱 사이트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이용자들의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미국의 온라인 잡지 슬레이트닷컴은 해당 사이트가 NASA의 공식 로고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공식 홈페이지로 착각할 수 있지만 그럴 가능성이 낮다면서 몇 가지 근거를 제시했다.
실제 나사의 공식사이트는 www.nasa.gov라는 주소를 사용하며 .com이라는 최상위도메인을 사용하지 않는다. 또 도메인 등록 전문업체 후이즈에 따르면 해당 사이트는 실제 소유자가 익명으로 알려졌고 파나마를 근거로 서비스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현재 미국 정부는 셧다운 상태로 나사를 포함한 여러 정부기관의 홈페이지에는 접속이 되지 않는 상태라는 점도 주요한 근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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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레이트닷컴은 이전 사례에 비춰봤을때 만약 나사에서 중대발표가 있다면 사이트를 통해 알리기 이전에 먼저 보도자료를 배포했을 것이라면서 이메일 해킹 사기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며 마케팅 시도일 가능성도 높다고 분석했다.
이어 홈페이지를 통해 악성코드를 배포하기 위한 목적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절대로 이메일 주소를 입력하지 말고 아예 방문하는 것조차 권장하지 않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