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레인지서 새는 전기로 스마트폰 충전

일반입력 :2013/09/30 09:06    수정: 2013/09/30 09:28

이재운 기자

번개와 소변에 이어 전자레인지를 이용해 스마트폰을 충전하는 기술도 개발된다.

IT 전문매체 매셔블은 29일(현지시간) 도쿄대학교 연구진이 전자레인지에서 누수되는 에너지를 모아 휴대전화를 충전하는 기술을 개발 중에 있다고 소개했다. 이 연구의 시작은 NASA가 우주 공간 상의 지구 궤도에서 태양에너지를 수집해 우주 농장을 만들고자 하는 프로젝트로부터 나온 것이라고 매셔블은 전했다.

가와하라 요시히로 교수가 이끄는 도쿄대 정보통신공학부 연구진은 전자레인지를 비롯한 전력 누수가 다량 발생하는 가전 기기의 에너지를 수집(harvest)해 다른 기기에 이를 공급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에너지 수집기(harvester)에 달린 안테나가 전자레인지에서 누수되는 전력 에너지를 수집하면, 이를 스마트폰이나 다른 모바일 기기 충전에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그러나 이를 상용화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 현재 대부분의 국가에서 휴대전화와 전자레인지를 가까이 두지 못하도록 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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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진은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조리 시간을 재는 타이머 등 소형 배터리를 사용하는 소형 주방 기구를 충전하는데도 이를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소형 배터리 적용 제품 충전을 따로 하지 않아도 되고 전력 사용도 줄어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요시히로 교수는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전자레인지 이외에도 도쿄타워처럼 전력 소모와 누수가 많은 곳에서 나오는 누수 전력을 수집해 재활용하는 연구까지 그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가정 내에서 발생하는 모든 누수 전력을 다른 기기에 공급하는 솔루션까지도 폭넓게 연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