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오염수 확산 심각...도쿄올림픽 '빨간 불'

사회입력 :2013/09/06 19:44    수정: 2013/09/06 19:45

온라인이슈팀 기자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오염수 저장탱크에서 흘러나온 누출수가 인근 지하수까지 오염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광범위하게 벌어지는 지하수 오염으로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아사히신문 교도통신 등 현지언론은 5일 도쿄전력 발표를 인용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인근 지하수에서 스트론튬 등 베타선을 방출하는 방사성 물질이 ℓ당 650베크렐(㏃) 검출됐다고 보도했다.

지하수 오염이 확인된 지역은 300t의 원전 오염수가 유출된 H4구역 탱크에서 남쪽으로 10여m 떨어진 곳이다. 도쿄전력은 이 곳에 우물을 파 지하수를 분석한 결과 오염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지하수 자체의 방사성 물질 농도는 탱크 내부보다 낮았다. 도쿄전력은 빗물 등에 의해 희석됐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했다. 도쿄전력은 H4구역 탱크에서 흘러나온 오염수 300t 가운데 일부가 인근 배수구를 따라 바다로 흘러갔고 나머지는 토양에 흡수됐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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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염수 문제가 심각하게 확산되자, 도쿄 올림픽 유치도 빨간 불이 켜졌다. 마이니치신문은 6일 새벽 IOC 내부 사정에 밝은 관계자 말을 인용해 2020년 올림픽 개최지로 스페인 마드리드가 간발의 차이로 앞서 나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문제가 변수로 작용, 도쿄가 수세에 몰리고 있다는 것이다.

누리꾼들은 올림픽이 문제가 아니다 우리 식탁 수산물은 안전한 걸까 일본 정부 대책 믿음 안간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