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TV·태블릿 동반 부진에 LCD 업체 재고조정

일반입력 :2013/08/24 09:05

이재운 기자

대형 LCD 패널 시장이 PC와 TV 판매부진으로 매출 부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업계는 출하량 목표를 낮추는 등 재고 조정에 나섰다.

시장조사업체 NPD디스플레이서치는 21일(현지시간) 최근 LCD 패널 재고조정과 패널 수요 변화 등으로 인해 LCD 업계가 향후 전략을 보다 보수적으로 설정, 하향 조정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올해 초 LCD 업계는 9.1인치 이상 대형 패널 출하량 목표를 총 7억1천만대로 설정했으나, 최근 이를 6억9천800만대로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원인은 상반기 LCD 패널 수요의 감소다.이 같은 현상은 보통 전자제품 기기에 대한 수요가 하반기에 더 증가하는 것을 고려할 때 다소 이례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그만큼 LCD 업계가 현 상황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다는 방증으로 보인다.

목표치 하향 조정에는 LCD TV와 노트북, 태블릿PC의 동반 판매 부진이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됐다. 데이빗 시에 NPD디스플레이 부회장은 “지난 6월에 나타난 LCD 패널 공급 초과 현상으로 인해 업계가 올해 출하량 목표치를 보다 보수적으로 설정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NPD디스플레이서치 자료에 따르면 태블릿PC 제조업체들의 9인치 이상 크기 제품 출하량이 올 상반기에 전년동기 대비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그나마 하향 조정한 목표치 상으로도 상반기에 목표치 대비 41% 밖에 소화하지 못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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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LCD패널이 거의 모든 전자기기에 부착되어 있기 때문에 패널 출하량은 주요 IT기기들의 공급량을 유추할 수 있는 지표가 된다는 점에서 이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업체는 덧붙였다.

시에 부회장은 LCD 업계를 향해 “4KX2K 수준의 고해상도나 초대형 사이즈, 넓은 색영역, 초슬림 폼팩터 등 다양한 고부가가치 제품에 (연구개발) 노력을 더욱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