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 TV패널 재고증가…하반기 공급과잉 예고

일반입력 :2013/07/18 14:00

이재운 기자

전 세계 LCD TV 패널 제조사들의 TV용 패널 재고량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장 이번 달부터 재고량이 안정 수준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됐다.

시장조사업체 IHS는 최근 발행한 ‘LCD 산업 현황(LCD Industry Tracker) - TV’ 보고서에서 전 세계 TV 패널 제조사들의 TV 패널 재고량이 하반기 들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18일 밝혔다.

TV패널 재고량은 지난달 4.8주를 기록한 뒤 이번달과 오는 8월에도 증가세를 나타내며 각각 4.9주와 5.0주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안정 수준의 재고량은 3.8~4.8주 수준이다.IHS는 이 같은 TV 패널 제조사들의 재고량 증가를 중국 내수 시장의 불확실성 증가와 세계 경기 부진 때문으로 분석했다. 또 상반기 중 과도한 패널 구매에 따른 중국 현지 TV제조사들의 재고량 증가와 중국 정부의 TV 구매보조금 정책이 끝나면서 3분기 TV 패널 수요에도 부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또 북미, 유럽 등 선진 시장뿐 아니라 아시아, 남미, 아프리카 등 신흥 시장 역시 기대 이하의 수요를 보이면서 발생한 글로벌 TV 제조사들의 늘어난 재고 부담 역시 3분기 패널 수요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대 규모의 TV 시장인 중국에서 시장 점유율 80%이상을 차지하는 중국 현지 TV 브랜드 주문량이 감소된 것도 이러한 분석을 뒷받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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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홍, 하이얼, 하이센스, 콘카, 스카이워크스, TCL 등 중국 6대 현지 TV 제조사들의 올 한해 월별 패널 구매 실적 및 계획을 종합해 보면, 춘절 연휴가 길었던 2월을 제외하고는 매월 전년 동기대비 증가세를 보였지만, 이번 달과 다음달 구매량은 전년 동기보다 약 24%, 25% 줄일 예정인 것으로 조사됐다.

IHS는 이 같은 수요 부진 및 재고량 상승이 하반기 LCD TV 패널 가격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 2분기 중에는 약 1~2% 하락되었던 TV 패널 가격이 3분기 중에는 3~6% 가까이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IHS는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