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은 지난 수십년동안 컴퓨팅 업계의 표준으로 군림했다. 규모로나 업력으로나 전 세계 기업용 컴퓨팅 업계에서는 최고 수준의 기업이다. IBM은 창립 이후 역사가 1세기를 컴퓨팅 사업 역사로도 60년째다.
IBM이 최근 아마존에게 굴욕을 당했다. 미국 중앙정보국(CIA)가 발주한 클라우드 사업에서 이제 갓 창업 후 20년도 안된 아마존이 IBM을 누른 것이다. 아마존이 기업용 컴퓨팅 사업을 본격화한지는 이제 막 7년가량이 됐다. 클라우드컴퓨팅이 가져온 변화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는 IBM, 아마존의 달라진 위상을 소개했다. 기업용 IT 시장의 거인으로 불리던 IBM이 전통적으로 강세를 나타냈던 시장에서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과 경쟁하게 됐다.
아마존은 웹서비스(AWS) 출시 수년만에 6억달러 규모의 CIA 클라우드 사업에서 IBM을 누를 만큼 성공한 것으로 평가됐다. 반면 IBM등 기업용 솔루션 업체는 도전에 직면했다고 분석했다.
아마존은 전자상거래 업체로 기존 기업용 시장에 대한 경쟁력도 크지 않았던 업체다. CIA 프로젝트 수주 이후에는 아마존이 전자상거래 업체가 아닌 IT서비스 기술에서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인식을 확실하게 심었다.
지난 18일에도 IBM, 아마존의 바뀐 위상을 보여주는 사건이 있었다. 이날은 IBM이 실적을 발표하던 날이었다.
당시 미국 주식 시장에서는 IBM은 2분기 시장전망치를 소폭 하회하는 순이익을 내놓은 반면 아마존은 실적 최대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IBM은 연간 실적전망치를 조정하며 소폭 주가가 올랐지만 아마존은 큰 폭으로 주가가 상승했다.
아마존은 이날 AWS의 실적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증권업계는 클라우드 실적이 소매업과 비교해 빠른 성장세를 나타냈다고 분석했다. 클라우드는 최근 아마존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큰 요인으로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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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인 AWS는 지난 2006년 출시됐다. 빌려 쓰는 컴퓨터 개념을 도입해 다른 기업 사용자들과 데이터센터, 서비스, 스토리지, 전력 등을 공유하는 구조다. 더 저렴하게 시스템을 구입할 수 있고 유지보수가 유연하다는 장점이 있다.
아마존과 기업용 솔루션 업체의 위상변화는 IT 시장의 지형변화로 이어졌다. 우리나라에서도 기업용 투자 축소 속에 통신사들의 퍼블릭 클라우드컴퓨팅 공세가 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