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미국에서 노트북용 배터리(2차전지)에 대한 담합 협의를 인정하고 약 12억원의 과징금을 부담하기로 합의했다.
미국 법무부는 LG화학이 지난 2007년 4월부터 이듬해 9월까지 노트북용 원통형 리튬이온 배터리 가격을 경쟁 업체들과 담합한 혐의를 인정하고 벌금 105만6천달러(약 12억원)를 부담하기로 했다고 18일(현지시각) 밝혔다.
산요도 담합 행위를 인정하고 1천73만1천달러(약 120억원)의 벌금을 부담하기로 했다. 미 법무부는 삼성SDI도 계속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튬이온 2차전지는 휴대전화, 태블릿PC, 노트북 등 휴대용 기기에 널리 쓰이는 배터리로, LG화학과 삼성SDI, 소니와 파나소닉 등이 전체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파나소닉은 자동차 부품에서 가격 담합 혐의를 인정하고 4천580만달러(약 515억원)의 벌금을 부과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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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법무부는 성명을 통해 “파나소닉과 산요, LG화학의 가격 담합 행위가 미국 시장에서 자동차와 노트북 가격의 인상을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미 법무부 산하 반독점국은 지난해부터 이들 업체간 담합 행위에 대한 혐의점을 잡고 조사를 진행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