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대형 OLED조명 ‘무르익는다’

일반입력 :2012/06/16 09:02    수정: 2012/06/16 09:41

송주영 기자

LG화학이 내년 대면적 OLED 조명 장비 투자에 나설 것이라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LG화학이 참여하고 있는 5.5세대 OLED 조명 장비개발 국책과제 완료 시한이 다가오면서다. 올해 2세대 시제품 양산에 이어 5.5세대 장비 투자로 LG화학이 OLED 조명 선점에 나설 것이라는 예상이다.

LG화학은 OLED 소재 등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으며 광원으로만 봤을 때는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LG화학은 올해 초 정기주주총회에서 정관변경을 통해 OLED 조명사업을 추가했으며 지난 4월에는 푸랑크푸르트에서 열리는 조명전시회에 참가, OLED 기술을 전 세계에 알렸다.

전시회를 통해 미국 조명업체인 애큐티프렌즈에 OLED 조명용 패널 공급 계약도 체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LG화학 관계자는 “현재 100×100 제품을 시험생산하고 양산 투자를 검토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5.5세대 국책과제 개발 막바지 단계

LG화학은 빠르면 올해 말이면 대면적 5.5세대 장비 기술을 확보할 전망이다. 내년이면 투자 가 가능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내년부터 투자를 시작하면 2015~2016년 개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OLED 조명 시장에 대응할 수 있다.

LG화학이 참여하고 있는 5.5세대 OLED 장비 개발 과제는 오는 8월 완료 예정이다. 현재 2세대급 장비는 낮은 양산성으로 시장에 대응하기에는 부족하지만 5세대 장비로는 더 큰 면적의 광원, 높은 효율 등을 갖게 된다. OLED 조명 시장은 무르익어 가고 있다. 최근 OLED 조명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지만 점차 마케팅도 강화되고 있다. 조명시장 선두업체인 필립스, 오스람 등이 OLED 조명 알리기에 나서며 초기 시장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OLED 조명 시장을 향한 해외 업체들의 경쟁도 시작됐다. 경쟁사인 필립스, 오스람 등도 이 전시회에서 OLED 조명을 선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4월 세계 최대 조명 전시회인 푸랑크푸르트 조명 전시회에서 OLED 가능성을 봤다”며 “조명 시장 흐름이 OLED쪽으로 확산되고 있음이 느껴졌다”고 말했다. 필립스는 오는 2018년까지의 OLED 조명에 대한 로드맵을 통해 시장 육성의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다.

■2016년, LED-OLED조명 경쟁구도

2016년이면 OLED 조명의 원가 경쟁력이 확보돼 LED와의 경쟁도 가능할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유비산업리서치가 최근 발간한 ‘OLED 광원 패널 사업과 제조 원가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640×640(2.5~3세대) 기판 이상이면 양산성은 담보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크기의 패널에서 100×100 크기 백색광원의 양산 1차년도 제조비용은 9천400~1만1천700원이 예상됐지만 투자비 감가상각이 끝난 이후에는 4천200~4천700원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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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 생산까지 거치게 되면 기술 확보를 할 수 있게 된다. 가격에서도 OLED 조명은 점차 경쟁력을 갖춰나갈 전망이다. 당장 내년, 내후년에는 어렵겠지만 2016년경이 되면 LED조명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현재의 OLED광원은 LED 대비 2배 이상 비싸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LG화학 45루멘 광원 제품이 100달러, 필립스 제품이 100개를 묶어 주문했을 때 150~160달러로 가격을 정했다. 루미오텍의 경우는 300달러의 비싼 가격에 판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