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LCD유리기판 참여...7천억 투자

일반입력 :2012/04/20 19:34

손경호 기자

LG화학이 신사업으로 추진 중인 액정디스플레이(LCD) 유리기판 사업에 7천억원을 신규 투자한다고 20일 공시했다. 주 수요처가 될 LG디스플레이는 그동안 아사히글라스,코닝 등으로부터 유리기판을 조달해 왔다.

LG화학(대표 김반석)은 오는 30일부터 2년 뒤인 2014년 3월 31일까지 투자를 집행할 계획이다. 회사는 이를 통해 “LCD유리기판 공급 능력을 확대하고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지난 2009년부터 LCD유리기판 사업을 추진해 경기도 파주첨단소단지 내에 3조원을 투자해 7개의 LCD유리기판 생산라인을 건설 중이다. 투자금액은 LCD유리기판 2·3라인을 건설하기 위한 시설투자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LG는 오는 2016년까지 유리기판 라인 6개를 추가해 연간 5천만㎡ 이상의 생산능력을 갖출 예정이다.전날인 19일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1분기 기업설명회 자리에서 김반석 부회장은 “오는 6월부터 LCD 유리기판 1라인을 풀 가동할 계획”이라며 “2·3라인에 대한 투자는 설명회 뒤 이사회를 통해 결정이 이뤄지면 공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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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수요처인 LG디스플레이가 당초 0.7mm 유리기판을 요청했으나 0.5mm로 전환하면서 이에 맞춰 라인을 가동할 예정”이라고 김 부회장은 덧붙였다.

LCD용 유리기판은 기존에 미국 코닝, 일본 아사히글라스 등과 같은 글로벌 회사들이 독과점을 형성해왔다. LG화학은 이를 국산화해 유리기판(LG화학)-LCD패널(LG디스플레이)-LCDTV(LG전자)로 이어지는 수직계열화를 염두에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