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중국 등 신흥시장의 수요부진과 전지부문 비수기 등의 영향으로 1분기에 전년동기보다 45% 감소한 4천59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LG화학(대표 김반석)은 19일 한국거래소 본관 1층 국제회의장에서 1분기 기업설명회를 갖고, 매출은 5조 7천531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4.8% 증가했으나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보다 45%가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회사는 1분기 실적과 관련해 “석유화학 부문은 고유가에 의한 원재료가 부담 가중 및 중국 시장의 수요회복 지연에 따른 제품가격 부진으로 전반적인 수익성이 감소했으며, 정보전자소재 및 전지 부문도 IT 산업 비수기에 따른 수요 약세로 매출 및 수익성이 다소 감소했다”고 밝혔다.
올해 처음으로 실적을 구분해 발표하는 전지 부문은 ▲매출액 3천624억원 ▲ 영업이익 13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매출은 15.3%, 영업이익은 67.2%가 각각 감소했다.
스마트기기에 탑재되는 소형전지 비수기에 따른 수요둔화와 GM의 전기차 쉐보레 볼트의 판매부진으로 인한 배터리팩 수요 감소가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LG화학은 밝혔다.
쉐보레 볼트는 작년 5월 미국 고속도로안전관리국(NHTSA)에서 진행한 측면 충돌실험 뒤 몇 주 후에 실험차량이 폭발하는 사건이 발생했었다. 이 때문에 볼트는 지난해 목표판매량인 1만대에 못 미치는 7천671만대가 판매됐다. 올해도 1월 603대, 2월 1천23대 등을 판매하는데 그치는 등 부진한 판매량을 기록했다.
그러나 GM과 NHTSA는 사고 원인에 대해 공동조사한 결과 충돌 시 부서진 관에서 흘러내린 냉각수가 합선을 유발한 것으로 배터리의 폭발이 원인이 아니라고 발표했다.
전지를 제외하고 디스플레이 패널용 편광필름 등이 포함된 정보전자소재 부문은 ▲매출액 7천611억원 ▲영업이익 77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5%, 17% 감소했다.
가장 많은 매출 비중을 차지하는 석유화학 부문은 ▲매출액 4조 4천913억원 ▲영업이익 3천690억원으로 재작년 같은 기간 대비 각각 5%, 45% 줄었다.
LG화학은 2분기 사업전망과 관련해서는 “석유화학 부문은 납사 가격 상승세 둔화로 제품의 수익성이 개선되고, 계절적 성수기 진입에 따른 수요 회복으로 실적이 점차 개선될 것”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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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전자소재 부문은 성수기 진입에 따른 주요 고객 가동률 상승으로 편광판 및 3D FPR 판매가 확대되고, 전지 부문은 폴리머 증설에 따른 물량 증대 및 GM, 르노 등 주요 고객 대상으로 판매가 확대되는 등 정보전자소재 및 전지 부문 모두 전반적으로 매출이 확대되고, 수익성이 개선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LG화학은 작년 1분기에 중국 등 신흥시장에서 역대 분기 최대 영업이익인 8천35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작년을 제외한 지난 2008년부터 2010년까지 3년간 분기 평균영업이익이 약5천억원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전년동기에 비해 실적이 심각한 수준으로 떨어진 것은 아니라고 회사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