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위원회는 TV조선, JTBC, 채널A, MBN 등 종합편성 채널 4개사에 대해 "사업계획서에 비해 재방송 비율이 높고 콘텐츠 투자액이 낮다"며 시정명령을 내리기로 했다.
방통위는 종편 및 보도PP에 대한 사업계획 이행실적을 점검한 결과 이같은 방침을 정했다고 8일 밝혔다. 방통위의 사업계획 이행실적 점검은 종편 및 보도PP 승인 이후 처음 이뤄진 것이다.
평가기준은 국내 제작 및 외주제작 방송프로그램의 편성비율 준수여부, 사업계획서상 주요 7개항목에 대한 이행여부 등이다.
사업자별로는 TV조선이 유일하게 국내 제작 및 외주제작방송 프로그램 편성비율이 32.3%로 승인조건(53% 이상)에 미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사업계획서상 7개 항목에 대한 평가에서는 종편4사 및 보도PP가 ▲방송의 공적책임·공정성·공익성 실현방안 ▲국내 방송장비 산업 기여계획 및 연구개발 방안 ▲콘텐츠 산업 육성 지원방안 등 3개 항목에서 부분적으로 이행에 미흡한 것으로 조사됐다.
종편은 특히 보도프로그램 편성비율과 재방송 비율이 사업계획 대비 높은 점이 지적됐다. 재방송 비율은 JTBC 58.99%(사업계획 5.6%), TV조선 56.2%(사업계획 26.8%), 채널A 56.1%(사업계획 23.6%), MBN 40%(사업계획 32.9%) 순이었다.
보도프로그램 편성비율도 MBN 51.5%, TV조선 35.9%, 채널A 33.1%, JTBC 20.2%로 사업계획을 크게 웃돌았다. 이에 대해 양문석 방통위 상임위원은 "보도전문채널은 뉴스Y에만 준 것"이라며 "종편하라고 줬으면 보도, 교양, 오락을 다양하게 편성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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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투자액도 당초 사업계획에 비해 대부분 절반 이상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방통위는 보도전문채널 뉴스Y에 대해선 사업계획에 제출했던 편성위원회 운영이 이행되지 않은 점 등을 문제 삼았으나 재방비율은 7.04%로 이행계획 11.61%에 비해 낮았다고 평가했다.
방통위는 이번 이행실적 점검 결과를 내년으로 예정된 종편·보도PP 재승인 심사 등에 반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