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닥이 오는 7월까지 파산에서 벗어나 회생할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계획대로라면 코닥의 사업분야는 기존의 주력인 카메라에서 탈피해 프린팅장비 및 이미징서비스로 거듭나게 된다.
1일(현지시간) 레지스터에 따르면 이스트먼 코닥은 오는 7월까지는 파산상태에서 벗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후 코닥은 채권자의 감독을 받으면서 상업용 이미지회사로 변신하게 될 전망이다.
필름카메라와 디지털카메라를 최초로 만든 코닥은 맨해튼 파산법원에서 대부분 담보 채권자에게 갈 신주를 발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무담보 채권자에 대한 코닥의 채무는 22억달러 규모에 이르지만 뚜렷한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이들도 새로이 출발하는 회사주식의 일부를 공유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코닥이 회사 사업변화를 가속화하려면 법원과 채권단의 승인을 동시에 받아야 한다.
새 회사가 출범하려면 우선 법원승인 과정을 거쳐야 한다. 여기서 파산탈출 계획 청사진을 밝히게 된다. 이어 채권단이 이에 대한 승인 여부를 표결로 결정하게 된다.
코닥의 향후 계획은 기업들을 대상으로 프린팅장비 및 서비스 판매에 집중하는 것이다.
이 회사는 30일 영국 연금펀드에 개인 이미징 및 도큐먼트이미징 사업을 6억5천만달러에 매각했다. 코닥의 사업부 매각에는 파산시 최대 규모였던 무담보 부채액 28억달러에 대한 권리를 주장하지 않는 내용도 포함됐다.
개인이미징 사업은 소비자들이 무인단말기인 키오스크를 통해 즉석에서 사진을 뽑을 수 있도록 한 맞춤 이미징 사업이며, 도큐먼트 이미징사업은 기업 고객들의 스캔을 돕던 문서 이미징을 주된 내용으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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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닥은 1888년 세계최초로 카메라를 발명해 인류에게 선물해 준 회사로서 필름카메라의 원조다. 디지털 카메라를 최초로 개발했으면서도 자사가 시장을 주도하는 필름 카메라시장 잠식을 우려해 적극적인 판매에 나서지 않았다. 그 결과 지난 1월 파산을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코닥이 마지막으로 이익을 낸 해는 지난 2007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