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을 기반으로 한 칩 아키텍처 기업 ARM이 모바일 기기 판매 호조에 힘입어 실적 상승세를 이어나갔다.
ARM은 23일(현지시각) 1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매출 2억6천390만달러, 순이익 7천94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에서 28% 가량, 순이익은 39% 늘었다. 또한 ARM은 올 한해 최소 10억6천만달러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 같은 결과는 PC를 기반으로 한 인텔이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것과 뚜렷한 대조를 이룬다. PC 수요는 점차 감소하고 있는 반면 모바일 기기 수요는 점차 늘어나면서 두 라이벌 기업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ARM은 비단 모바일 기기뿐만 아니라 TV, 냉장고를 비롯해 서버에 이르기까지 시장을 급속히 넓혀가고 있다. ARM은 인텔과 달리 칩을 집적 생산 및 판매하지 않고 퀄컴을 비롯해 엔비디아, 애플, 삼성 등의 내로라하는 기업과 계약을 맺고 로열티로 매출을 올리는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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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M은 1분기 26억개의 칩을 출하했으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5%나 증가했다. 이중 모바일 칩은 25%, 임베디드 프로세서는 50% 증가했다.
오는 7월 사임을 예고한 워렌 이스트 ARM CEO는 “ARM의 로열티 수익은 전체 반도체 업계에서 독보적”이라며 “향후 디지털TV와 마이크로컨트롤러 등으로 인해 시장 점유율은 계속 확대될 뿐만 아니라 스마트폰 및 태블릿 제품의 지속적인 성장에도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