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토로라모빌리티가 한국 시장에서 철수한다. 공식적인 철수 시점은 내년 2월이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모토로라모빌리티코리아는 한국법인 철수 사실을 직원들에게 공지했다. 현재 근무 중인 400여명의 직원들에게는 근속연수에 따라 보상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모토로라는 지난 1988년부터 한국에서 휴대폰을 판매해왔다. 지난 2006년 ‘레이저’로 세계 1위 자리에 등극했지만 이후 스마트폰 시대에 접어들면서 삼성전자, 애플 등 경쟁자들에 밀려 어려움을 겪어왔다.
고전 중이던 모토로라는 지난해 1월 휴대전화 사업부문의 모토로라모빌리티와 솔루션 사업 부문 모토로라솔루션으로 분사했다. 이후 모토로라모빌리티는 지난 5월 구글에 인수됐다.
한국시장 철수는 모토로라가 글로벌하게 추진 중인 구조조정의 일환이다. 앞서 지난 7월 구글은 모토로라의 각국 지사 94곳 중 3분의 1을 순차적으로 닫겠다고 발표했었다.
감원 규모는 4천여명에 달하며, 이 중 2천700여명이 미국 외 직원들이다. 부사장급 임원들도 40% 가까이 해고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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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보고서를 통해 “미국 이외 지역을 중심으로 모토로라에 대한 추가 구조조정이 이뤄질 것”이라며 “이로 인해 퇴직금 등으로 상당한 규모의 추가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모토로라는 국내 4만여명에 달하는 고객들에게 협력사를 통해 사후서비스(AS)를 제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