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무 LG "세계 최고, 시련 극복한 사람만..."

'세계 최고'나 '일등'이라는 호칭은 막연히 기다리는 사람에게 찾아 오는 것 아니다. 힘에 부치고,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도 그것을 극복하고 꾸준히 노력할 때 비로소 자격 생긴다.

구본무 LG 회장은 1일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대학생 해외탐방 프로그램 'LG글로벌챌린저' 시상식에 참석, 격려사를 통해 선발된 대학생 400명을 상대로 이같이 말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구본무 LG 회장을 비롯해 강유식 LG부회장, 김반석 LG화학 부회장,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 등 LG최고경영진 및 인사담당 임원 등이 참석했다.

구본무 회장은 격려사에서 올해는 고난과 역경을 딛고 올림픽 체조 종목에서 대한민국 최초로 금메달을 딴 선수도 있었고, 한국 대중가요로 세계를 열광시킨 가수도 화제가 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끊임없는 자기 개발을 통해 생각의 힘을 기르고, 새로운 환경에 도전해 견문을 넓히는 일을 게을리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자기개발과 도전정신을 당부했다.

이어 구 회장은 글로벌챌린저의 경험이 미래 소중한 자산이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LG가 젊은 인재들의 꿈을 응원하고, 배움과 체험의 기회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선 대학생 해외 탐방보고서 심사와 프레젠테이션 통해 총 12개팀 48명을 시상하고, 선발된 학생들에 총3천200만원 장학금 수여와 입사 및 인턴자격이 부여됐다.

올해 LG글로벌챌린저는 30개팀 120명의 대학(원)생들이 선발되어 지난 여름방학 동안 2주간에 걸쳐 ▲자연과학 ▲정보통신·공학 ▲경제·경영 ▲인문·사회 ▲문화·예술·체육 등 5개 부문별로 20개 국가의 정부기관, 연구소, 대학, 기업, 사회단체 등을 탐방했다.

LG는 대학생들이 해외 탐방 후 제출한 탐방보고서 심사와 프레젠테이션 등 엄격한 선발과정을 통해 대상 1개팀, 최우수상 5개팀, 우수상 5개팀, 특별상 1개팀 등 총 12개팀 48명을 선정했다. 특히 대상과 최우수상을 받은 6개팀 24명 가운데 졸업예정자들에게는 LG입사자격을, 재학생들에게는 인턴사원자격을 부여했다.

글로벌챌린지 제도 도입 이후 LG는 2004년 수상자에게 입사자격을 준 이래 현재까지 LG전자, LG화학, LG유플러스 등 LG 계열사에서 총 70여명을 채용했다.

올해 대상을 받은 이화여대 팀은 '갈라파고스에서 한국 보전생물학의 길을 걷다'라는 주제로 에콰도르 갈라파고스 제도 등에서 탐방활동을 펼친 뒤, 한반도의 다양한 생물종을 보전할 수 있도록 정부와 기업, 사회가 유기적으로 공조하는 한국형 보전생물학 시스템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