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시 없는 위성방송(DCS), 직접사용채널(직사채널) 등은 역사적 흐름에서는 작은 문제에 불과하다.”
이석채 KT 회장이 최근 KT를 둘러싼 미디어, 방송 분야 마찰에 대해 입을 열었다. 현재가 아닌 미래 관점에서 해당 논란을 봐야한다는 지적이다.
즉, 방송통신위원회가 DCS에 대해 위법하다는 판단을 내렸지만 거시적 관점에서는 KT의 방향이 옳다는 주장인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현재의 문제는 시간이 지나고 보면 항해과정에서 부딪치는 파도에 불과하다”고 비유키도 했다.
이 회장은 17일 광화문 올레스퀘어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KT의 관심은 IPTV가 한 기업의 수익모델이 아닌, 대한민국 젊은이들의 창의 공간이 되게 하는 것”이라며 “그 꿈을 실현시키기 위해 IPTV, 위성, 모바일을 포함한 끊김없는 콘텐츠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매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IPTV는 우리나라의 사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라며 “어느 업체의 입지를 좁히고자 함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직사채널에 대해서도 “이 시점에 초점을 맞춰 생각하지 말고 3~4년 후, 5년 후를 생각해보라”며 “그것은 아주 작은 이슈”라고 말했다.
KT는 이날 간담회에서 콘텐츠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1천억원 규모의 펀드조성, 제작인프라 지원, 글로벌 진출 지원, 거래조건 개선 등의 전략을 발표했다. 이를 위해 IPTV 등의 비용 절감 기술을 개발하고 양방향 서비스를 내놓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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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중소 채널사업자(PP)와 콘텐츠사업자(CP)를 위해 채널 배정과 네트워크 이용대가 산정 방식을 개선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 회장은 “KT는 ICT 분야의 항공모함이 아닌, 여러 대의 배가 함께하는 함대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도도한 역사의 흐름에서는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기업과 국가, 개인이 결국 최후의 승자가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