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소송 잘 대응해라"...강경조치

일반입력 :2012/08/29 11:24    수정: 2012/08/29 17:15

김희연 기자

이건희 삼성 회장이 미국 애플과의 소송 결과에 대해 보고 받고 “잘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삼성 한 고위 관계자는 29일 오전 삼성 사장단회의 이후 브리핑을 통해 이건희 회장이 최지성 부회장 등으로부터 보고받고 이 같이 밝혔다. 해당 삼성 관계자는 “이 회장의 이러한 말은 강경 대응하라는 뜻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의 해당 발언은 최 부회장의 보고 내용이 강경 대응에 맞쳐져 있을 가능성이 있음을 짐작케 한다.

실제로 삼성은 계속해서 강건한 태도를 이어갈 전망이다. 먼저 애플이 미국 법정 배심원들의 평결 이후, 곧바로 삼성전자 제품 8종에 대해 판매금지 요청을 한 것에 대해 이의신청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삼성은 미국 법원 판사 최종판결에 앞서 배심원 평결의 부당성을 적극 개진해 영향을 줄 수 있도록 조치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판사가 배심원 평결을 받아들일 경우에는 즉각 항소할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자는 애플이 선보일 아이폰5에 대해서도 반격에 나선다. 아이폰5가 LTE 탑재가 유력함에 따라 4G LTE 통신특허 침해 여부에 대해 정밀 조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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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삼성전자는 이동통신 시장에서도 방어 전략을 펼친다.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미국 이동통신사업자들과 손을 잡고 특허침해 우회 방안을 찾고 있다. 갤럭시S3는 판금 요청대상에서 제외됐지만 현재 애플이 판금을 요청한 8종은 여전히 미국 시장에서 대다수 판매 중인 제품이기 때문이다.

또한 삼성전자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국제가전전시회 ‘IFA2012’에서 갤럭시노트2를 비롯한 마이크로소프트 윈도8을 탑재한 ‘아티브’ 등을 선보이며 애플의 법적 공세를 방어해 나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