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프, 37년내 최악의 적자...수천명 감원

일반입력 :2012/07/25 09:39    수정: 2012/07/25 10:35

송주영 기자

샤프가 지난 달로 끝난 자사 회계연도 1분기(4~6월) 결산결과 또다시 1천억엔(1조4762억원)적자를 기록했으며 이는 37년 만의 최대 분기 적자라고 일본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샤프의 이같은 분기 적자규모는 지난 1975년 이후 최대 규모다. 샤프는 이에따라 감원을 포함한 고강도 구조조정을 검토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 아사히 등 일본 언론은 24일 감원규모가 수천명에 이를 것이라고 보도했다.

LCD, 태양광 사업 부진으로 위기를 맞고 있는 샤프는 최근 타이완 혼하이정밀에 지분을 매각하며 살 길을 모색하고 있지만 이제는 구조조정까지 검토하고 있는 상황에 처했다. 샤프는 올해만큼은 감원을 하지 않을 방침이었지만 지속되는 1분기마저 대규모 순손실이 발생하자 결국 검토에 나섰다. 지난 해에 이어 지난 3월로 종료된 샤프의 지난 해 회계연도 적자규모는 3천700억엔(5조4621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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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프는 LCD TV 시장에서의 몰락으로 꾸준한 내리막길을 걸었다. 세계 최초의 10세대 공정을 도입했지만 LCD 시장의 침체기가 도래하면서 부실만 키웠다는 지적이다.

결국 샤프는 타이완 혼하이에 사카이 10세대 공장 지분을 매각했다. 샤프의 기술력을 보여주는 사카이 10세대 공장은 타이완 혼하이가 대주주로 올라섰다. 이 공장 운영사인 샤프디스플레이프로덕트도 사카이디프를레이프로덕트로 이름을 바꿔 자회사에서 분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