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프가 북미와 유럽 지역에서 LCD 가격을 고의로 담합한 혐의로 PC 제조사 등에 거액의 배상금을 지불하게 됐다.
9일(현지시간) 씨넷,EE타임스등은 샤프가 델 등 3개 업체가 제기한 LCD 가격담합 소송에 합의하며 이들 업체에 총 1억9천850만달러(한화 약 2천200억)의 배상금을 지불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보도는 도시바, 삼성, LG, 샤프 등이 포함된 LCD 가격 담합건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했다. 합의 대상 업체로는 이름이 밝혀진 델 외에 AT&T와 노키아 등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구체적인 소송 내용과 대상 업체 등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이와 관련, 지난 주 미 샌프란시스코 연방법원은 도시바가 경쟁업체와 공모해 LCD 가격을 담합해 총 8천700만달러의 피해를 끼친 사실을 인정하는 판결을 내놓은 바 있다. 이번 판결로 도시바는 최대 2억6천만달러(약 3천억원)의 벌금을 낼 처지에 놓였다.
관련기사
- LED TV, LCD와 뭐가 다른가 했더니...2012.07.10
- "폭스콘 회장, 샤프 LCD에 추가 투자"2012.07.10
- 도시바, LCD 담합....3천억원 벌금2012.07.10
- 샤프-혼하이 LCD 협력 강화 모색2012.07.10
도시바는 지난 2001년부터 2006년까지 삼성전자, 샤프 등 주요 7개 LCD 제조업체와 함께 TV와 PC 등에 들어가는 LCD 패널 가격을 담합한 혐의로 기소됐다. 함께 기소된 다른 피고인들은 이미 5억5천300만달러의 벌금을 지불하는 배상안에 합의했지만 도시바는 미국 내에서 LCD 사업을 영위하는데 어떠한 불법행위도 없었다며 혐의를 강력하게 부인하고 있다.
반면 샤프는 미국의 사법체계를 고려할 때 이번 합의가 우리가 취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었다고 설명하며 이번 배상에 합의했다. 샤프는 합의금으로 인한 손실이 내년 4분기부터 내 후년 1분기까지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