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게임 3인방, 하반기 시장 주도할까

일반입력 :2012/06/19 17:11    수정: 2012/06/19 17:40

김동현

최근 게임 시장에서 청소년 게임이 사라지고 있다. 게임사들이 성인 게임에 전력투구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셧다운제 등 청소년 게임 이용자를 옭아매는 규제 탓도 크다.

이런 상황에서 모습을 드러낸 몇몇 청소년 게임들의 행방에 대해 많은 이용자들이 궁금증을 나타내고 있다. 청소년 이용자들은 여름방학이 다가오기 전 이들 게임을 즐기고 싶어하는 분위기다.

현재 가장 주목받고 있는 게임은 넷마블의 '마계촌 온라인'과 한게임의 '던전 스트라이커', 엔트리브소프트의 ‘파워레인저 온라인’ 등이다. 3개의 작품 모두 테스트를 통해 충분한 가능성과 재미를 입증시켜 올해 하반기 기대작 반열에 이름을 올렸다.

캡콤의 유명 IP 마계촌 시리즈를 소재로 개발된 마계촌 온라인은 넷마블 회심의 역작 중 하나다. 씨드나인 개발사가 오랜 기간 개발하고 있는 이 게임은 원작의 특징을 잘 살린 게임성과 코믹 요소, 퍼즐과 액션의 조화가 인상적이라는 평가다.

특히 원작에 없는 독특한 직업군과 성장 요소를 대폭 살려 온라인 게임 특유의 재미를 살렸으며, 심각함과 코믹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갑옷 파괴 기능도 잘 구현돼 있다. 이 게임은 여름 경 테스트를 진행하고 공개 서비스 일정을 조율할 예정이다.

'드래곤 네스트'로 잘 알려진 아이덴티티게임즈의 차기작 던전 스트라이커는 귀여운 캐릭터를 내세운 쿼터뷰 시점 액션 RPG(역할수행게임)다. 이미 한 차례 진행한 테스트에서 박진감 넘치는 액션과 간단한 조작, 기대 이상의 탄탄한 직업군 균형 등이 호평 받았다.

이 게임의 백미는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조작성이다. 쿼터뷰지만 키보드, 마우스 결합 조작이 어색하지 않고 간단하게 구성된 스킬 키는 상황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도록 해 액션성을 한층 시원하게 만들어줬다. 이 게임의 출시일은 아직 미정이다.

아이들에게 유명한 파워레인저를 소재로 한 파워레인저 온라인도 기대작으로 꼽힌다. '변신'이라는 원작의 핵심 소재와 협력 액션 등이 앞서 실시한 테스트마다 좋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이용자들은 변신을 활용한 호쾌한 액션에 높은 점수를 줬다. 변신 전 상태에서도 충분히 액션감을 맛볼 수 있지만 변신 이후 통쾌함과 손맛을 한층 강조해 원작의 영웅들의 느낌을 한껏 살렸다는 설명이다. 이 게임은 현재 여름 테스트를 준비 중에 있다.

이 게임들의 출시가 더욱 기다려지는 이유는 한동안 거의 출시되지 않았던 청소년 대상 게임들이면서도 수준을 높인 게임성을 가졌다는 점이다.

이용자들도 많은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각 게임 홈페이지에는 “여름에 맞춰 출시해주세요” “어른 게임 아닌 우리 게임 하고 싶어요” “일정 좀 알려주세요” 등 다양한 의견이 올라오고 있다. 대부분 디아블로3를 비롯해 성인 게임들 덕분에 신작 특수를 누리지 못한 청소년 이용자들의 의견이다.

관련기사

덕분에 하반기 시장은 성인 게임과 청소년 게임이 어느 정도 균형을 맞출 것으로 전망된다. 물론 현재까지 가시화된 일정으로 보면 압도적으로 성인 게임 비율이 높지만 이 게임들의 흥행으로 덩달아 청소년 게임 역시 침체를 벗어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이와 관련 엔트리브 측의 한 관계자는 “많은 이용자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고 특히 청소년들이 눈치 보지 않고 즐길 수 있는 게임들이 하반기 트렌드를 주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