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로로 입원했던 캡콤의 ‘얼굴마담’ 오노 요시노리 PD가 다시 활동을 재개하고 있어 화제다. 조금씩 일본 언론과 외국 행사 등에서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이에 팬들은 ‘기대 반 우려 반’으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오노 PD는 올해 4월 스트리트 파이터 크로스 철권 아시아 투어 중 과로로 실신해 팬과 주변을 놀라게 만들었었다. 당시 샤워 중 쓰러진 그를 부인이 발견해 병원으로 긴급히 이송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를 진찰했던 의사는 한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오노 PD가 조기에 발견되지 않았으면 생명에 지장을 줄 수도 있었다고 말해 팬들을 경악케 했다.
사실 그간 일본 유력 게임 매체와 팬들 사이에선 그의 살인적인 스케줄에 대해 여러 차례 지적이 있었다. 그가 스트리트 파이터4를 선보인 후 우리나라를 비롯해 세계를 2년 가까이 쉴 틈없이 돌아다녔기 때문이다.
오노 PD는 이나후네 케이지와 미카미 신지 등 캡콤을 대표하는 디렉터가 모두 빠진 캡콤에서 얼굴마담 역할을 맡으며 캡콤의 상승세를 견인했던 인물이다. 그는 자신이 만든 게임 외에도 철권 3D 프라임 에디션을 비롯해 몬스터헌터 시리즈, 캡콤의 여러 신작에 대해서도 발벗고 나서 홍보를 했고 3DS나 PS비타 론칭 당시에도 모습을 드러낼 정도로 게임 산업 전반에 열의를 보였다.
하지만 캡콤측은 이처럼 열과 성을 다해 일하다가 무리한 일정으로 쓰러진 그에게 겨우 일주일 정도의 휴식을 준 것으로 알려져 비난을 사고 있다.
캡콤은 쓰러진 그를 즉시 전력에서 이탈시키고 출시가 예정된 PS비타용 스트리트 파이터 크로스 철권 담당 프로듀서를 아야노 토모아키로 변경했다. 결국 오노 PD를 압박해 무리한 스케줄을 또다시 강요한 것이나 다름없다는 비판이다. 오노 PD는 쓰러진지 일주일만에 복귀해 외국에서 벌어지는 각종 대회에 참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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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그의 팬들은 입을 모아 스케줄 강행을 그만두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더군다나 이미 드래곤즈 도그마를 비롯해 다수의 신작이 출시된 상황에서 오노 PD가 굳이 나서서 무리한 스케줄을 소화할 필요는 없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캡콤 측은 “미리 정해져 있던 스케줄을 본인이 마무리하겠다는 의견을 직접 전했고 그의 방문을 기다리는 팬들도 많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답해 당분간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