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환 HTC 한국법인 대표가 지난달 사임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실적부진에 따른 문책성 인사로 해석된다.
5일 HTC에 따르면 지난 2011년 10월부터 한국 법인을 맡아온 이철환 대표가 한달 전 사임했고, 본사가 직접 경영에 나섰다.
HTC 관계자는 “이 대표가 사임해 현재 한국법인 대표 자리가 공석”이라며 “한국법인 대표가 새로 내정될지 여부는 아직 모른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HTC가 지난 10월 한국법인 대표에 처음 임명한 한국인 사장이다. 약 6개월간 고군분투했지만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대기업에 밀려 부진한 성적을 냈다.
HTC의 지난 1분기 국내 스마트폰 판매량은 약 3만여대에 그쳤다. 센세이션XL을 비롯한 주력 제품이 높은 평가를 받았지만 이동통신사들이 국산 제품 판매에 집중하면서 고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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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C가 해외서 최근 출시한 ‘원’ 시리즈의 국내 출시도 무산됐다. 이동통신사들은 올해 외산 스마트폰을 단 1종도 내놓지 않았다.
HTC는 현재 새로운 법인 대표를 임명하거나 북아시아 총괄 사장이 한국지사를 이끄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일각에서 제기한 한국 철수설은 사실무근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