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S3에 도전장…HTC 슈퍼폰 통할까?

일반입력 :2012/04/18 10:08    수정: 2012/04/18 15:17

김태정 기자

대만 HTC가 비장의 스마트폰 ‘원(ONE)’ 시리즈를 미국에 이어 유럽과 호주 등에 곧 출시한다. 카메라와 사운드 등 멀티미디어 기능에 초점을 맞췄다.

삼성전자에 밀려 고전 중인 HTC가 내놓은 반격 카드이며, 갤럭시S3와 아이폰5 등과 경쟁할 제품이기에 업계 관심이 비상하다.

원 시리즈는 원X, 원S, 원V 등 3종이며 크기와 사양이 각기 다르다. 다양한 고객층을 한 번에 공략하겠다는 뜻이 담겼다.

우선, 원X는 4.7인치 HD 디스플레이(1280*720)와 8.9mm 두께, 안드로이드4.0 운영체제(OS)를 탑재한 대화면 스마트폰이다. 올초 언론에는 엔비디아 테그라3 1.5GHz 쿼드코어 프로세서를 넣은 3G 버전만 공개됐었다. 이후 HTC는 LTE 지원 원X도 완성했고, 쿼드코어 대신 퀄컴 듀얼코어 1.5GHz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엔비디아 쿼드코어로는 아직 LTE 지원이 어렵다는 설명이다.

몸체는 폴리카보네이터 소재를 활용해 튼튼한 메탈의 장점은 살리면서도 무게는 전작들 대비 가벼운 130g을 구현했다.

후면 800만화소 카메라는 5단계로 조절하는 LED 플래시와 자동초점 기능을 갖췄다. 0.7초 안에 가동, 0.2초 간격으로 촬영이 가능하다. HTC가 비교 대상으로 삼은 삼성전자 ‘갤럭시넥서스’는 촬영 간격이 0.4초다.

음향은 지난해 지분을 인수한 비츠일렉트로닉스의 기술을 적용했다. 비츠일렉트로닉스는 헤드폰 ‘비츠바이 닥터드레’로 유명한 음향 전문 회사다.

HTC는 안드로이드 제품 중 멀티미디어 기능은 원 시리즈가 최고임을 누차 주장했고, 삼성전자에 대한 공격으로 이어졌다. 최근 일본서 원 시리즈를 갤럭시넥서스와 비교, 우위를 강조해 눈에 띄었다.

피터 쵸우 HTC 최고경영자(CEO)는 “삶을 기억하는 최고의 순간이 사진과 음악”이라며 “원 시리즈는 멀티미디어 만족도 향상에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원S는 4.3인치 디스플레이와 퀄컴 1.5GHz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채용했다. 두께가 7.9mm에 불과한 것이 특징이다. OS는 원X와 마찬가지로 안드로이드4.0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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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V는 가격 경쟁력에 초점을 맞춘 보급형 모델이다. 3.7인치 디스플레이와 500만화소 카메라, 싱글코어 스냅드래곤 프로세서 등 사양이 비교적 낮다. 신흥시장 공력 제품이기에 국내 출시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HTC는 올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급감하는 등 상황이 좋지 않다. 원 시리즈를 반드시 성공시키겠다며 의지를 드러내는 이유다.

한국서는 SK텔레콤과 KT 등이 원X와 원S의 하반기 출시를 검토 중이다. 비슷한 시기에 나올 갤럭시S3, 아이폰5 등과 어떤 경쟁구도를 형성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