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첫 번째 양산용 AMOLED TV를 10일 전격 공개했다. 김현석 부사장이 “양산형 TV 공개를 통해 불필요한 오해를 종식시키겠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화이트OLED 출시, 양산일정에 대해서는 여지를 남겼다.
김 부사장은 화이트OLED TV에 대해서는 “연내는 나오지 않을 것”이라며 연내로 제한했고 출시시점은 하반기 정도로만 언급했다. 관련업계는 삼성도 하반기 이후 화이트OLED 전략을 구체화하고 OLED TV는 늦으면 연말경에나 내놓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공개 시기가 예상보다 빨랐던 것에 대해서는 OLED 사업에 의지를 갖고 있는 이건희 회장을 의식한 시장 선점 외에 내부 채근 등 다양한 효과를 노린 것으로 분석했다.
패널업계 관계자는 “삼성이나 LG나 처음 개발하는 대형 OLED 패널은 양산까지 요것만 해결하면 된다고 말할 없을 정도로 난제가 산적했다”며 “우선 발표부터 해놓으면 내부 조직의 결속을 다지며 양산에 힘을 내는 효과도 노렸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도 화이트OLED TV를 결국은 내놓게 될 것이라는 전망도 여전하다. RGB가 이론상 명암비 등에서 우수한 기술임에는 틀림없지만 투자비용이 2.5배 가량 더 드는 것으로 분석되는 화이트OLED를 포기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RGB가 화이트OLED 수준의 투자 비용으로 떨어지기까지 최소 수년은 더 걸릴 텐데 가격 때문이라도 그 기간 동안 RGB를 고수하지는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결국 삼성의 OLED 전략은 이중화 전략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화이트OLED, RGB 방식은 모두 출시하고 RGB는 프리미엄으로, 화이트OLED는 보급형으로 포진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도 화이트OLED를 개발하고 있다”며 “장비 반입까지는 아직 되지 않고 있어 대형 OLED 패널 전략이 구체화되는 시기는 오는 7월 삼성디스플레이,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S-LCD 3사가 합병한 시점 이후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출시시기에 대해서도 물량 때문에 빨라야 7월 이후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당장 다음달부터 파일럿 라인에서 양산을 한다고 해도 수율이 저조해 물량을 쏟아내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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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많이 찍어도 1천장 이상을 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출시를 위해 최소 1만대 이상 수량을 확보한다고 해도 몇 개월치를 모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8세대 기판 1장에서 55인치 TV용 패널은 6개까지 나올 수 있다.
업계 분석대로라면 최소 2개월 이상을 돌려야 출시 가능한 수준의 제품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