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에 삼성 OLED TV에 대한 이상한 소문이 떠돈다. (급하게) OLED TV를 공개하는 자리를 만든 것은, 불필요한 오해를 종식시키기 위해서다
김현석 삼성전자 TV사업부문장은 10일 55인치 OLED TV 양산제품을 공개하는 자리에서 하반기 출시 제품을 앞당겨 공개한 이유를 이같이 밝혔다.
김 부사장은 삼성은 연초 CES는 물론, 지난 2월 국내 신제품 출시 때도 OLED TV는 공개한 적이 없다며 한번도 안하다보니 출처가 불분명한 소문이 도는 것 같아 삼성의 기술력이 어느 수준까지 와있는지 보여드릴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가 지적한 이상한 소문 중 하나는 삼성전자가 OLED TV 방식을 기존 RGB OLED에서 WOLED로 전환한다는 이야기다. 삼성전자는 연초 가전쇼 CES에서 RGB 방식을 채택한 OLED TV 패널을 공개했다. 그러나 시장에선 삼성이 원가 경쟁력 및 생산 효율성 때문에 LG전자가 고수한 WOLED 방식으로 돌아설 것이란 예측이 나왔었다.
이와 관련 김 부사장은 지금 여기에 전시된 제품은 물론 올해 나오는 제품은 모두 RGB 방식이라며 단호히 말하지만 삼성에선 WOLED를 하겠다고 말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내년 이후 나올 OLED TV가 RGB 방식이 아닐 가능성은 열어 놓았다. 그는 기술이나 다른 것 모두 어느 하나가 압도적인 것은 없다며 가능한 디스플레이 기술은(삼성이) 모두 한다, 미래에 대해 결정할 수준은 아직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날 김 부사장은 55인치 OLED TV를 판매 시기를 올 하반기로 밝혔다. 7월 말 개막하는 올림픽 시점에 맞춰 제품을 출시하지 않겠냐는 전망에 대해선 초 프리미엄 제품과 올림픽의 상관관계에 대해 사업부에서도 고심 중이라고만 선을 그었다.
눈에 띄는 점은 가격이다. 김 부사장은 OLED TV의 가격에 대해 동급 화면 크기 LED TV의 최고급 모델보다 최소 2배는 비쌀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삼성이 출시한 55인치 LED TV의 최상급 모델 가격이 540만원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하반기 출시될 OLED TV는 최소 1천100만원을 넘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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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ED TV가 대중화 되는 시점에 대해선 최소 2~3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프리미엄 중에서도 프리미엄 제품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전 세계 수요에 맞는 양산 물량을 맞추기 쉽지 않다는것이다.
삼성은 올해 하반기 국내 시장을 시작으로 향후 미국, 유럽 등 선진 시장에 OLED TV `ES9000` 시리즈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ES9000`시리즈는 기존 삼성 프리미엄 스마트 TV의 기능을 모두 포함하며, 안경을 통해 한 대의 TV를 두 사람이 동시에 다른 채널을 볼 수 있게 하는 `스마트 듀얼뷰`를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