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17일(현지시간)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하단 냉동고형 냉장고의 덤핑 혐의에 대해 만장일치로 기각 판정을 내렸다.
ITC는 심사 결정문을 통해 “상무부가 최근 해당 제품에 대한 정부보조금과 덤핑 수출에 대해 인정했지만 ITC는 미국 내 관련 산업이 구체적인 피해 혹은 위협을 입지 않았다고 본다”며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ITC의 결정은 앞서 상무부의 반덤핑 관세 부과 결정에 제동을 건 것이다. 반덤핑 관세 및 상계 관계가 부과되기 위해서는 상무부와 ITC 두 곳 모두 인정 판결이 나야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월풀이 제기한 덤핑 공방은 결국 국내 가전기업들의 최종 승리로 결론이 났다.
ITC의 결정 후 월풀의 주가는 장중 한때 5.6% 급락하는 등 최근 미국 시장 내 월풀의 입지가 갈수록 좁아지는 상황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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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LG전자 관계자는 “그동안 철저히 무역 관련 법규를 준수해온 LG전자의 입장이 반영된 결과”라며 “미국 소비자들의 대용량 고효율 프리미엄 냉장고 제품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 역시 “ITC의 이번 결정은 월풀의 무리한 제소에 대해 덤핑 판매를 하지 않았다는 우리 측 주장이 받아들여진 것”이라며 “앞으로도 미국 소비자들을 위한 선도적인 혁신제품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