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정부 보급형 35달러 태블릿 표류

인도정부가 야심차게 추진해 오던 35달러짜리 태블릿이 표류위기에 처했다. 원인은 파일럿 모델의 낮은 작동속도 및 배터리 수명, 그리고 잦은 불통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디넷은 27일 인도정부가 자국에 저가 태블릿PC 파일럿 프로젝트 실패에 따라 저가 태블릿PC프로젝트의 가격대를 당초보다 15달러 높은 50달러로 상향조정하고 수주내에 새로이 입찰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보도는 인디안익스프레스보도를 인용, 이 나라의 통합인력자원개발부는 보급형 태블릿프로젝트의 규격을 올리고 정전용량형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를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인디안익스프레스는 인도 정부 고위관리의 말을 인용, 지금까지 고집했던 35달러짜리 태블릿 대신 ‘아카쉬2’로 불리는 50달러짜리 태블릿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향후 수주일내에 이 태블릿 컴퓨터를 만들기 위한 새 파트너를 찾기 위한 입찰이 공고될 예정이다.

보도는 이 태블릿 생산자인 데이터윈드와 파트너는 시제품 사용자의 테스트 이후 불만스런 상황을 맞았다. 이에 따르면 프로세서 속도가 너무 늦고 배터리수명이 짧으며 저항형 터치스크린은 사용하기가 어려웠던 것으로 드러났다.

데이터윈드는 지난해 10만대의 태블릿을 인도정부에 납품키로 계약했고 2단계 생산에서 추가로 100만대를 공급하기로 했다. 또한 아카쉬 프로젝트에 따라 140만대의 태블릿주문이 있었다는 보도에 불구하고 로이터는 지난 해 10월 이래로 약 1만대의 태블릿만이 출하됐다고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데이터윈드는 이같은 제품성능이 나오지 않는 것을 지난해 제품규격을 바꾼 개발 파트너 인도공대(IIT)탓으로 돌렸다. IIT는 당초의 가격대를 가지고 미군용제품규격수준의 내구성 표준을 맞추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