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마이크로소프트(MS)가 OLPC(One Laptop Per Child) 프로젝트에 참가할 지에 대한 여부가 불확실했지만, MS가 지난 15일(현지시간) 마침내 OLPC 프로젝트 참가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그러나 이번 발표가 정확하게 의미하는 내용은 아직 명확하지 않다. MS는 계속 윈도 XP가 OLPC의 XO 노트북에서 동작할 수 있는지를 테스트하고 있기 때문이다. MS의 한 관계자의 블로그를 따르면 이 테스트는 성공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번 발표를 보면, 좀 더 테스트를 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 일반 고객에게 제공될 가능성도 높아 이 관계자는 자신의 블로그에서 "MS와 OLPC는 15일 XO컴퓨터 상에서 윈도를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그리고 올 6월 일부 개발도상국가에서 파일럿 프로그램 협력을 통해, 8월이나 9월께 RTM(Released To Manufacturing) 버전을 발표할 예정이다. 당초 이 프로젝트는 정부나 NGO를 통해 대량의 PC를 구입하는 신흥국가에서만 제공할 예정이었지만, 광범위한 채널을 통해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제공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윈도 XP를 XO 노트북에 탑재하는 것을 인정한 네그로폰테 박사의 결정에 대해, 과연 네그로폰테가 XO 운영체제를 리눅스 대신 윈도로 대체하는 것에 찬성했는지 억측이 난무하고 있다. MS의 홍보 담당자는 윈도만을 탑재한 OLPC가 등장할 수 있는지에 대해 "XO 노트북은 해당 국가의 정부나 NGO의 결정에 따른다. 이 노트북을 제작할 때는 윈도나 리눅스 기반의 'Sugar OS' 중 하나가 설치된다. 이 때문에 우리는 윈도를 탑재한 XO를 출시할 것이다. 이러한 선택 사항은 앞으로 OLPC 1대에 윈도-리눅스 듀얼모드를 갖출 수 있도록 개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결과적으로 OLPC는 윈도와 리눅스 OS의 주도권 싸움의 장소를 제공했다. 리눅스 지지자 중 일부는 "OLPC의 OS는 리눅스만을 탑재해야 한다"며 "개발도상국에서는 리눅스가 윈도를 앞서도록 만들자"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 OLPC컴퓨터, 이념적으로 순결해야지난 3월 사임한 전 OLPC 보안아키텍쳐 이사인 이반 커스틱은 윈도와 리눅스 간의 긴장 관계에 대해 흥미로운 내용의 글을 발표했다. 그 중 일부를 발췌해 봤다. "OLPC 컴퓨터는 이념적으로 순결해야 한다. 그것이 막대한 수의 커뮤니티 자원봉사로부터 지원을 받는 비이익 단체이며, 더 나은 사회를 위해 시작됐기 때문이다. 그래서 특정 벤더의 경제적 이익을 창출하는 수단이 돼서는 안된다. 아이들이 성장한 후에 윈도가 비즈니스의 필수요소라고 믿어서는 안된다. 윈도가 필수요소가 된다면 많은 사람들이 윈도와 함께 성장했기 때문이지, 윈도를 쓰기 때문에 필수요소가 되는 것은 아니다. OLPC가 10억명을 리눅스와 함께 성장시키면, 리눅스가 비즈니스에 있어 확실하게 최적의 OS가 될 것이다. 그리고 OLPC는 그 하드웨어(XO 노트북)를 부자유스럽게 만드는 OS(윈도)를 유일한 OS로 해서는 안된다. 윈도가 탑재된 버전은 XO 노트북의 소비전력 관리나 고도의 디스플레이 기능도 잘 살릴 수 없다."이러한 주장에 대해, MS는 당연히 다른 견해를 나타내고 있다. MS는 실제 개발도상국에서는 윈도를 탑재하는 것을 원하는 정부와 NGO 사용자들이 존재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어쨌든, 이러한 의견과는 무관하게, 윈도 XP는 올해 안에 XO 노트북에 탑재돼 등장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