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7과 비스타 사용자들이 마이크로소프트(MS) 기술지원을 이전보다 5년 더 받을 수 있게 됐다. MS는 최근 이 2가지 운영체제(OS)를 위한 공식 지원 기간을 연장했다.
미국 지디넷은 MS가 이달중 자사 개인용 윈도 제품에 대한 지원 정책을 출시후 10년으로 늘려잡았는데 이에 대해 별다른 자랑을 하지 않았다고 2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MS가 설정한 제품 지원 정책 기간은 MS가 제품상의 기술오류나 보안결함에 직접 대처해 수정 프로그램을 내놓거나 정기 업그레이드, 패치를 통해 성능을 개선하는 등 혜택이 제공되는 시한을 뜻한다.
기존 MS 윈도 제품에 대한 지원 기간은 개인 사용자 라이선스일 경우 '일반 지원' 5년, 기업용 라이선스일 경우 '연장 지원' 명목으로 추가 5년이 더 주어지는 방식이다. 다시 말해 개인용 라이선스 사용자들에게는 기업용 버전에 명시된 연장 기간이 명시되지 않았다.
예전 방식대로라면 지난 2007년 출시된 개인용 윈도 비스타 지원 기간은 오는 4월10일까지다. 2개월도 채 남지 않았던 것이다. 그런데 MS는 이달 개인용 윈도 버전에 대한 제품 지원 정책을 조용히 개정했다.
MS 고객지원 웹사이트(http://support.microsoft.com/gp/lifeselect)에 들어가 보면 윈도7과 비스타 제품의 개인용 버전에 대한 연장 지원 종료일자가 달라진 것을 볼 수 있다.
■윈도7-비스타, 개인용도 기업 라이선스처럼 지원
현재 비스타 스타터, 홈베이직, 홈프리미엄 등이 비즈니스, 엔터프라이즈 버전과 마찬가지로 오는 2017년4월11일까지 연장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표기된다. 윈도7의 경우도 스타터, 홈베이직, 홈프리미엄 등이 프로페셔널, 엔터프라이즈와 함께 오는 2020년1월13일까지 연장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지원정책 변경에 대해 미국 MS 본사는 공식 발표하지 않고 있다. 다만 일본MS가 해당 변화에 대한 알림을 현지 사용자들에게 알리고 있다.
해당 공지를 MS 서비스로 번역해 보면 MS는 윈도 클라이언트 OS를 사용하는 고객에게 일관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추가 지원(연장 지원)에 대한 수명 주기 정책을 변경해 개인용 윈도7, 비스타 제품에 확장된 지원기간을 적용한다며 이로써 윈도XP, 비스타, 7 제품에 현재 사용중인 서비스팩 버전과 관계 없이 10년까지 보안 업데이트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지디넷은 이같은 MS의 정책이 2년 전 개인용 윈도 사용자들에게 기업용 버전과 동등하게 보안 업데이트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한 것의 연장선에 있다고 지적했다. 회사가 당시 명시적으로 기술지원기간을 연장하지 않았지만 개인 사용자들에게도 기업 사용자들과 같은 기간동안 보안 업데이트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던 것이다. 이번에는 보안업데이트뿐 아니라 다른 지원 내용을 포함하는 전체 지원 기간이 출시 후 10년으로 확정된 셈이다.
■'OS 다운그레이드 판매' 노림수?
해당 정책이 오는 2014년 4월 끝나는 윈도XP의 생명을 연장해주는 것은 아니지만, 올하반기 MS가 윈도8을 출시할 경우 윈도8, 7, 비스타, XP, 4가지 윈도가 1년반동안 나란히 공식 지원을 받게 된다.
관련기사
- 새 윈도8 로고, 핀란드국기 같네!2012.02.21
- 윈도8 컨슈머프리뷰, 29일 다운로드 공개2012.02.21
- 윈도XP 점유율 '되튀기', 마지막 불꽃?2012.02.21
- MS "윈도8 사양, 윈도7보다 낮을 수도"2012.02.21
한편 기술지원기간과 제품판매기간은 별개 사안이다. 이미 윈도XP와 비스타 라이선스는 공식적으로 판매되지 않는다. 별도 패키지로든 PC에 탑재된 번들 라이선스든 마찬가지다.
지디넷 블로거 에드 보트는 (MS 윈도 총괄 담당자) 시노프스키의 팀이 출시주기에 맞춰 윈도7이 등장한 시점에서 3년 뒤인 2012년 10월에 윈도8을 선보일 것이라며 여기서 2년이 지나면 MS가 윈도7 OEM 판매를 중단시킬 거고, 개인들이 윈도8을 기본 탑재한 컴퓨터를 구입하면서 원할 경우 윈도7과 비스타로 다운그레이드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