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사용자를 겨냥한 윈도8 체험판이 이달말 공개된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오는 27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행사를 통해 윈도8을 시연한다.
미국 지디넷 등 외신들은 8일(현지시각) MS가 매체들에게 보낸 행사 초청장을 근거로, 새 운용체계(OS)가 현지시각 오후3시부터 5시까지 약 2시간동안 진행되는 이벤트에서 소개되며 일반 사용자들이 윈도8 '컨슈머프리뷰' 버전을 오는 29일부터 내려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국시각으로는 오후11시부터다.
MS는 이벤트를 통해 지난해 9월 개발자를 대상으로 선보인 '디벨로퍼프리뷰' 버전 이후 달라진 특성이나 개선점을 다룰 것인지, 이미 알려진 내용들을 모아 소개할 것인지는 불분명하다. 최근 외신들은 윈도8 데스크톱 인터페이스에서 작업표시줄 왼쪽에 놓였던 '시작' 단추가 사라질 것이라고 일제히 전한 바 있다. 인터페이스는 사라지지만 해당 기능은 '핫코너'가 대신한다는 소식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윈도8 컨슈머프리뷰 버전은 최종판이 아니다. MS가 정식 출시할 제품에 앞서 주요 특징과 기능을 내보이기 위해 내놓는 중간과정에 해당한다. 그래서 일부 외신들은 해당 버전을 '공개 시험판(public beta)'라고 지칭했다. 그러나 MS는 미완성 윈도8에 '베타'라는 표현이 붙는 것을 꺼리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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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디넷 블로거 에드 보트는 MS 윈도 개발팀 총괄 담당자 스티븐 시노프스키가 지난해 9월 윈도8 개발일정을 내놓을 땐 이 시점에 해당하는 버전을 '베타(a single beta)'라고 불렀다며 그런데 MS는 이제 여기에 컨슈머프리뷰라는 이름표를 붙이기로 했다고 지적했다.
이는 MS가 윈도8 컨슈머프리뷰를 기존 베타 버전 소프트웨어를 배포하던 목적이나 목표 사용자 대상과 다르게 설정하고 있어서라는 풀이다. 통상적으로 베타 버전은 IT전문가들이 접하고 기술적인 피드백을 제시할 수 있도록 공개된다. 단순한 호기심을 가진 사용자들을 위한 것을 베타 버전이라 부르진 않는단 얘기다. 또 컨슈머프리뷰는 테스트용이 아니라 '맛보기'용이기 때문에, MS는 가능한한 많은 소비자들이 윈도8을 미리 접해볼 수 있도록 독려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