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순익 66억2천만달러, 매출 208억9천만달러를 기록한 회계2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PC시장 하락에 따라 유일한 매출 감소를 보인 윈도 및 윈도라이브 사업부(WWLD) 실적이 나머지 부문과 대조를 이뤘다. 회사는 기업용 솔루션과 엔터테인먼트 분야 성장에 기반해 오는 6월말 마감하는 전체 회계연도 운영지출을 285억~289억달러로 예측했다.
19일(현지시각) 이를 보도한 미국 지디넷은 MS 실적가운데 매출 47억4천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6% 감소를 기록한 WWLD가 유일한 하락세를 보였다고 썼다. MS는 윈도7 출시 이후 누적 라이선스 판매량이 5억2천500만개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디넷 블로거 래리 디그넌은 MS가 실적을 공개하기 앞서 회사가 2분기 성과를 곧 발표하겠지만 업계 다수는 오는 7월 시작하는 MS의 2013 회계년도에 주목할 것이라며 시장에서 PC 판매가 예상보다 침체돼 윈도 매출도 부진해졌기 때문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그는 MS가 윈도 판매 부진을 이겨낼 열쇠는 올하반기중 정식 출시될 윈도8이라고 관측했다. MS가 PC와 태블릿을 함께 겨냥한 윈도8 운용체계(OS)를 통해 WWLD의 시장을 넓혀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MS는 다음달중 윈도8 공개 베타 버전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스티브 발머 MS 최고경영자(CEO)는 회사의 여러 핵심제품과 서비스 전략을 가속하기 위해 새해를 준비하면서 견실한 실적을 거뒀다며 소비자가전쇼(CES)에서 선보였듯 우리는 올해 새 휴대폰, PC, 강렬한 반응을 이끌어낸 메트로스타일 디자인을 통해 PC, 휴대폰, 태블릿, TV를 아우르는 소비자 경험을 통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회사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전체 매출 208억9천만달러는 전년도 같은기간보다 5% 성장한 수치다. 다만 영업이익은 81억7천만달러에서 79억9천만달러로, 순이익은 66억3천만달러에서 66억2천만달러로 감소했다. 이는 전년도 실적이 오피스2010 제품 보증프로그램과 관련해 지연 발생한 매출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MS 비즈니스 사업부(MBD)는 전년동기대비 3% 성장한 62억8천만달러 매출을 기록했다. 앞서 언급된 지연매출을 빼면 성장률은 7%다. 회사는 해당 기간 익스체인지, 셰어포인트 부문이 10%이상 늘었고 링크와 다이나믹스CRM으로 발생한 매출은 30%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오피스2010이 출시 18개월간 약 2억개 라이선스 판매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서버 및 툴 비즈니스(STB) 사업부의 분기 매출은 전년대비 11% 오른 47억7천만달러다. 윈도서버와 SQL서버 프리미엄에디션이 두자리수 성장을 보이고 시스템센터 매출 성장률도 20%를 웃돈 결과다.
피터 클라인 MS 최고재무책임자(CMO)는 PC시장 약화와 지속적인 경제 불확실성에도 기업용 MS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강한 수요가 나타났다며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와 현재 운영비용을 지속 관리해온 성과를 내보였다고 자평했다.
관련기사
- 윈도서버8, 파일 1개 최대크기 '172억GB'2012.01.20
- MS 고백...“팔 자르듯 윈도모바일 버리고”2012.01.20
- [CES 2012]발머 MS"차세대UX를 지켜보라"2012.01.20
- 오피스365, '구글앱스' 어떻게 이겼나2012.01.20
온라인 서비스 사업부(OSD)는 7억8천400만달러로 한 해 전보다 10% 늘어난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미국에서 빙 서비스에 기반하는 자체 시장 점유율만 15.1%이고 검색제휴 파트너인 야후 서비스를 포함하면 약27%에 달한다.
엔터테인먼트 디바이스 사업부(EDD)는 42억4천만달러로 전년대비 15% 늘었다. X박스360 단말기가 6천600만대, 키넥트가 1천800만대 누적 판매를 기록하고 있다. X박스라이브 서비스 가입자 규모는 4천만명에 달해 전년동기대비 33%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