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127시간(127Hours)에서처럼 팔(윈도모바일)을 자르고 재설계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폰운영체제(OS) 고참 임원이 “윈도폰 설계는 팔을 짓누르고 있는 돌(애플 아이폰, 림 블랙베리)때문에 팔을 잘랐듯 윈도모바일을 버리고 재설계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씨넷,뉴욕타임스는 9일 조 벨피오르 MS 윈도폰OS담당이사와 고참임원이 털어놓은 이같은 내용의 윈도폰 탄생 이야기를 소개했다. 이들은 혁신의 대명사 아이폰이 등장해 MS를 자극했고, 이는 윈도폰OS를 원점에서 재설계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벨피오르 이사는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애플은 이 업계에서 소비자들에게 매우 호소력있고 독특한 것을 했다는 점에서 바다와 같은 변화를 가져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아이폰과 똑같지 않지만 경쟁력 있는 뭔가로 대응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르면 MS는 스마트폰 분야의 초기 진입자임에도 불구하고 PC용 OS에서 빌어온 복잡한 스크린메뉴를 가진 SW를 사용하면서 지지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아이폰이 등장하자 MS임원들은 그들이 디자인한 OS로는 경쟁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
테리 마이어슨 모바일 엔지니어링 책임자가 MS모바일 OS의 운명을 논의하기 위해소집한 모바일그룹 회의에서는 7시간 동안의 논의 끝에 “윈도모바일(Window Mobile)은 구할 가치가 거의 없다”는 결론을 내리기에 이르렀다.
최근 MS의 휴대폰OS사업을 활성화 책임을 맡은 마이어슨 이사는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더 이상 내려갈 곳이 없었다. 솔직히 말해서 이 사실은 우리에게 새로운 것을 만들고, 새로운 팀과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는 들 수 있는 자유를 주었다”고 말했다.
그의 팀은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 필요가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고참인 찰리 킨들 MS매니저는 이 결정을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127시간’의 청년 주인공 아론 랠스턴이 계곡사이에 끼었을 때 돌에 짓눌린 자신의 팔을 자르는 것에 비유했다.
찰리 킨들은 “마치 애플과 블랙베리가 함유된 돌이 우리(MS)의 팔위로 굴러와 짓누른 것 같았다”고 당시 상황을 표현했다. 그는 MS는 거기(계곡 바위틈)에 3년이고 4년이고 앉아 (팔을 자르지 않고)나오려고 애쓰고 있었다. MS가 자사의 모바일 OS를 재설계하는데 드는 시간은 구글에게 엄청난 시장점유율을 허용하는, 엄청나게 비싼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었다고 회고 했다.
윈도폰7 휴대폰이 소개된 2010년 3분기에 MS는 9%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었다. 이때 스마트폰OS 시장은 림의 블랙베리(33.5%), 구글의 안드로이드폰(26%),애플의 iOS(25%) 등이 주도하고 있었다.
이들은 MS가 방향전환을 위해 1년의 시간을 쏟는 동안 MS의 휴대폰OS 점유율은 5.2%로 곤두박질 쳤다. 반면 안드로이드 점유율은 46.9%가 돼 있었다고 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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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는 라스베이거스가전쇼(CES2012)에 노키아 루미아900 LTE폰을 내놓는 것을 시작으로 잃어버린 점유율과 영예를 되찾고자 하고 있다.
두 회사는 향후 등장할 윈도폰7 스마트폰 판촉 마케팅을 위해 미국시장에서 2억달러의 거금을 투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