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디자인 특허 분쟁을 스마트폰, 태블릿에 이어 노트북으로 확산시킬 것으로 보이는 움직임이 포착됐다. 애플의 특허 분쟁 대상은 맥북에어를 겨냥한 각 PC 제조사의 울트라북이 될 전망이다.
애플의 특허 관련 전문 블로그인 페이턴틀리 애플(Patently Apple)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 14일(현지시각) 맥북에어에 관한 총 19가지의 특허를 등록했다.
해당 특허 내용은 마이크가 탑재된 이어폰 설계 방식, 아이폰의 비행기 모드 기능 등 다양한 애플 기기의 디자인과 설계에 관한 것이 포함됐다.
이 중 특히 눈길을 끄는 부분은 맥북에어로 추정되는 노트북의 디자인 특허다. 특허 도면을 보면 지난 2009년부터 판매된 맥북에어 6세대 디자인이다.
'전자 기기를 위한 장식 디자인(ornamental design for an electronic device)'으로 이름 붙여진 특허권 D654.072는 스티브 잡스 전 CEO와 조너선 아이브를 발명자로 등록한 상태다.
이와 함께 페이턴틀리 애플은 최근 PC위탁 제조업체인 페가트론이 아수스 젠북 생산을 그만두게 된 것을 비중있게 언급하며, 이 디자인 특허가 애플의 새로운 법적 무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페이턴틀리 애플은 준비만 된다면 언제든지 애플이 디자인 특허 공세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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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보도한 다른 외신도 이번 맥북 디자인 특허에 대해 인텔이 주도하는 윈도PC 가운데 특히 울트라북에 대한 맥북에어의 답변이라고 평했다.
아울러 외관 디자인 차이가 많이 나는 HP 스펙터, 레노버의 요가 보다는 애플과 잦은 마찰을 일으키는 삼성전자와 델이 법적 분쟁에 대한 준비를 시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