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연구원들이 3만3천시간 투자한 노트북은?

일반입력 :2012/02/15 11:24    수정: 2012/02/15 11:27

남혜현 기자

디자인에 9천시간, 개발에 2만4천시간을 들였다. 통상 노트북 개발에 3~6개월이 걸리는데 '뉴 시리즈9'엔 4명의 디자이너와 10명의 개발자들이 1년 동안 땀을 쏟았다

삼성전자는 15일 서울 서초사옥 딜라이트홀에서 2012년형 주력 노트북 '뉴 시리즈9'을 공개했다. 얇고 가벼운데 성능을 갖췄다는 기존 프리미엄 노트북 홍보 문구에 '장인정신'이라는 가치를 부여했다.

뉴 시리즈9은 지난해 출시해 프리미엄 시장에서 호응을 받았던 시리즈9 노트북의 후속작이다.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2012 CES'에서 공개한 후 국내서 첫 출시한다.

남성우 삼성전자 IT솔루션 사업부장(부사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지난 연말 시리즈5 울트라를 출시해 울트라북 시장 공략을 시작했고, 동시에 프리미엄 시장을 석권하고자 기술과 혁신에 승부를 걸고 뉴 '시리즈9'을 출시하게 됐다며 제품 출시 의의를 설명했다.

■두께 경쟁에 종지부 찍는다

삼성은 뉴시리즈9을 13.3인치와 15인치 등 두 가지 화면 크기로 내놨다. 13.3인치의 경우 경쟁작보다 얇은 12.9mm, 15인치는 14.9mm 두께를 구현했다. 노트북 외형을 이음새 없이 하나의 덩어리로 깎은 '싱글 쉘 바디' 형태로 제작해 매끄러움과 견고함을 더했다.

LCD·키보드·메인보드·케이블·팬·배터리 등 주요 부품을 '싱글 쉘 바디'에 맞춤 설계했다. 그 결과 기존 슬림 계열 제품 대비 13.3인치 기준 28%, 15인치 기준 50%의 부피를 줄여 이동성을 개선했다.

빛의 흐름과 보는 각도에 따라 두 가지 색상으로 표현되는 미네랄 애쉬 블랙(Mineral ash black) 색상을 채택했다.

삼성 자체 '패스트 테크놀로지(Fast Technology)'와 솔리드디스크드라이브(SSD)를 내장해 부팅시간은 9.8초로 줄였다.

■15인치도 '이동성' 가치 부여

삼성은 이날 15인치 뉴시리즈9으로 경쟁사 제품과 차별화를 선언했다. 기존 15인치와 비교, 절반의 무게로 이동성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해당 제품은 베젤 두께를 크게 줄였다. 때문에 동일한 크기의 제품 대비 최대 1인치 더 큰 화면을 구현한다.

디스플레이 기술을 적용한 400니트(nit, 휘도 단위) 밝기의 '슈퍼 브라이트 플러스 (Super Bright Plus)'와 HD Plus(1600x900) 해상도를 적용했다. 일반 HD 모델 대비 약 40% 더 정밀한 화면 구현이 가능하다고 삼성전자측은 설명했다.

여기에 1천600만 색 재현력으로 색감 표현을 풍부하게 했다. 눈의 피로를 줄이는 무반사 스크린을 적용했다.

이 외에 밝기에 따라 자동으로 동작하는 '백라이트 키보드', '스크린 밝기 자동 조절', 최대 10시간 지속 배터리(15인치 모델), 다양한 손가락 동작을 인식해 마우스 없이 사용할 수 있는 '멀티 터치 패드' 등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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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코어 i5/i7 CPU에 4~8기가바이트(Giga Byte) 메모리와 'Intel HD Graphics 3000' 그래픽 카드를 탑재했다. 여러가지 디지털 기기와 연결해 영상을 즐길 수 있는 '마이크로 HDMI'와 'USB 3.0 포트' 등 다양한 장치를 갖췄다.

뉴 시리즈9은 국내 출시 이후 내달부터 미국과 영국서 판매한다. 인텔 코어i7 프로세서를 탑재한 13.3인치 제품 기준 출고가는 293만원이다. 다른 모델의 가격은 미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