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4, 시리 안되는 이유 있었네"

일반입력 :2012/02/05 15:36    수정: 2012/02/06 11:04

봉성창 기자

아이폰4S의 대표적인 신기능인 ‘시리’가 아이폰4에서는 지원되지 않는 분명한 이유가 밝혀졌다. 바로 A5 프로세서에 새롭게 탑재된 소음 감소 기술 때문이다.

美 씨넷은 아이폰4S에 탑재된 A5 프로세서를 면밀히 분석한 결과 신생 기업 오디언스社의 소음 감소 회로가 내장돼 있었다고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어스마트(EarSmart)’라고 불리는 이 기술은 시리의 음성 인식 상황에서 소음을 크게 감소시켜주어 인식률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한다. 특히 애플이 계약을 맺은 것은 오디언스의 2세대 소음저감 기술로 스피커폰이나 이어폰에 달린 마이크를 사용할 때 처럼 수화기에 가깝게 대고 말하지 않아도 효과적으로 소음을 감소시켜준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지난 2010년 출시돼 A4칩을 사용하는 아이폰4는 이러한 기술이 내장돼 있지 않아 ‘시리’의 인식률이 크게 떨어지게 된다. 완벽을 추구하는 애플의 성향을 감안하면 아이폰4에서 시리를 공식적으로 지원하지 않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하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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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애플은 오디언스의 3세대 소음 저감 기술에 대해서도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오디언스 측은 애플이 이 기술을 실제로 사용할지에 대해서는 확실히 정해진 것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이 기술이 A6 프로세서에 적용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오디언스 측은 애플 이외에도 삼성전자, LG전자, 팬텍, 샤프, 소니, HTC 등과 계약을 맺었으며, 삼성전자의 갤럭시S2, HTC의 타이탄, 소니의 태블릿S 등에 자사의 기술이 탑재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