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올해 흑자 달성하겠다”

일반입력 :2012/02/02 19:08    수정: 2012/02/02 19:26

송주영 기자

“메모리반도체 손익은 시황에 많이 달렸지만 연간으로는 적자를 보는 일은 없도록 할 것이다.”

권오철 하이닉스 사장은 2일 우리투자증권에서 열린 4분기 실적간담회를 통해 올해 흑자 달성의 의지를 다졌다. 하이닉스는 지난해 3, 4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했지만 연간으로는 지난 2009년부터 3년째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했다.

권 사장은 흑자 전환 시기에 대해서는 올해 중반을 예상했다. 권 사장은 “올해 중반기 어느 시점에 터닝 포인트가 오지 않을까 기대하고 희망한다”고 말했다.

1분기는 다소 시황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2분기는 비트 출하량 증가, 시황 개선 등으로 산출량이 늘어나면서 종합적으로 손익이 많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권 사장은 D램 시황 악화 속에 해외 업체 통합 논의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단기적으로 큰 효과는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해외 D램 업체들이 상당히 힘들어 다양한 논의를 하고 있는 것 같다”며 “어떤 식으로 전개가 되건 재정적으로 힘든 상태에서 획기적인 반등이 없다면 가까운 장래에 개선되기는 어렵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이어 권 사장은 “통합이 된다면 생산 능력 제한으로 상당한 공급감축이 일어날 것이고 완벽한 시너지를 발휘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간, 노력, 돈이 필요해 우리나라 업체에 기회가 오지 않을까한다”고 덧붙였다.

시스템LSI 분야에 대해서는 아직 비중은 미미하지만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권 사장은 “메모리 신성장시대에 진입해 성장기회가 많을 것으로 믿어 메모리에 집중했다”며 “일부 메모리 유사 제품으로 제한된 영역에서 시스템LSI 기초를 닦았다”고 설명했다.

하이닉스는 시스템LSI에서는 CMOS 이미지 센서, 전력용 반도체 등의 사업을 하고 있다. CIS는 매년 2배씩 성장하고 있으며 전력IC 분야도 증가 추세다.

관련기사

권 사장은 “(M8 공장) 플래시 제품군이 빠져나가며 시스템LSI 제품으로 채워야 하는데 전환에 대한 기반이 필요하다”며 “조만간 M8이 제대로 운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대주주인 SK와의 논의를 통해 지속적으로 메모리에 집중하면서 미래를 준비하는 차원에서 사양한 사업 전개가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