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SKT, '플래닛-하이닉스' 시너지로 리더십 유지

일반입력 :2012/02/02 18:26

정윤희 기자

SK텔레콤이 4세대 롱텀에볼루션(4G LTE) 경쟁력 강화, SK플래닛과 하이닉스, 이동전화 재판매 사업자(MVNO)와의 시너지 창출로 시장 지배력을 이어가겠다고 공언했다.

하성민 SK텔레콤 대표는 2일 열린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지난해는 요금인하 등 어려운 환경이었지만 의미 있는 성과를 남겼다”며 “올해 역시 경쟁심화 등 경영 환경이 좋지는 않지만 매출, 영업이익 등에서 지난해와 비슷한 성장률을 기록하겠다”고 말했다.

LTE 가입자 목표로는 600만명을 제시했다. SK텔레콤은 지난달 31일 기준으로 100만 가입자를 돌파했다. 일평균 가입자 증가는 2만명에 달한다.

이에 따른 가입자당 평균 매출(ARPU)도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가 LTE의 개화 시점이 되면서 ARPU 상승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는 기대다. 지난해 SK텔레콤은 3만3천175원의 ARPU를 기록해 지난 2010년 3만4천491원보다 약 4% 감소했다.

SK텔레콤은 “이르면 오는 3분기에 ARPU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며 “지난해 요금인하로 수익에 악영향을 미쳤지만 LTE 가입자 증가 등으로 3분기에는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마케팅 비용 경쟁에서는 네트워크 품질, 서비스 등 본원적 경쟁력으로 승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LTE 가입자 유치 등 시장이 과열된 상황에서 1위 사업자로써 소모적인 마케팅 경쟁에 뛰어들지 않겠다는 뜻이다.

계열사들과는 협력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했다. 하성민 대표는 “SK플래닛 등과 제휴를 통한 LTE 에코시스템을 확대, 특화 서비스를 선보임으로써 지속적으로 마켓리더십을 가져 가겠다”며 “하이닉스 역시 경영안정화와 시너지 창출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는 목표를 내놨다.

MVNO와도 상생시너지 효과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단기적으로는 수익성 악화에 영향을 미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고객편의를 증진하는 등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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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은 “MVNO와 상생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해나갈 것”이라며 “현재 다수의 음성, 데이터 사업자와 제휴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올해 설비투자(CAPEX)는 전년과 같은 수준인 2조3천억원을 집행할 예정이다. 현금배당 역시 전년과 같은 주당 9천400원 수준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