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연속 적자…상반기엔 턴어라운드 전망

일반입력 :2012/02/02 16:02

송주영 기자

하이닉스가 2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지만 상반기 중에는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일 하이닉스는 4분기 결산결과 1천67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3분기 2천770억원에 이어 또 다시 이어진 적자다.

4분기에 대해 하이닉스는 “메모리 업계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됐다”며 “평균판매가격은 D램은 19%, 낸드플래시는 17%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3분기 D램 가격 29%, 낸드플래시 14% 하락과 비교하면 D램 가격 하락폭이 줄기는 했지만 하락세가 이어지며 하이닉스의 적자도 지속됐다. 증권업계는 하이닉스가 1분기에는 적자폭을 줄이고 2분기에는 흑자로 전환하는 등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미 하이닉스는 4분기는 3분기 대비 적자를 60% 수준으로 줄였다.

동부증권 신현준 연구원은 “4분기 하이닉스 실적은 D램 30나노급 공정 비중 확대, 낸드 생산량 증가로 인해 전분기 대비 적자규모는 줄어들면서 회복 추세에 진입했다”며 “이같은 추세는 올해도 지속돼 2분기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KDB대우증권 송종호 연구원도 2분기 흑자 전환을 통해 올해 연간 영업이익도 7천억원대로 지난해 3천250억원 대비 크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동안 메모리 업계 발목을 잡았던 D램 가격 상승 등 시황 개선이 전망되기 때문이다. 엘피다 등 해외 업체의 감산 효과 등이 나타나면서 시황 회복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이미 D램 시장은 지난해 말, 올해 초를 지나며 반등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부터 D램 가격은 더 이상의 하락 없이 보합세로 접어들었으며 현물 가격은 고정거래 가격 대비 고공행진중이다.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2Gb DDR3 D램 가격은 하이닉스가 실적발표를 한 2일 0.93달러를 기록했다. 가장 최근 발표된 1월 하반기 고정거래가격 0.88달러보다 더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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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는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 경쟁사 대비해서는 괜찮은 실적을 보여 적자속에서도 흑자전환을 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4분기 타이완 난야, 이노테라 등 타이완 메모리 업체도 적자를 기록했다. 이들 업체 적자는 8분기 연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