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가 불확실한 경기 상황 속에 지난해 연결기준 연간 10조3천960억원의 매출과 3천250억원의 영업이익(영업이익률 3%), 56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도 12조1천60억원 대비 14%, 영업이익도 전년도 2조9천752억원 대비 89% 줄었다.
메모리 가격이 계속해서 빠지면서 하반기 들어 부진했던 탓이다. 하이닉스는 분기 기준으로는 지난 3분기 적자로 전환했다. 그러나 해외 경쟁사와 대비해서는 미세공정 전환, 제품 포트폴리오 개선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3년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흑자를 달성한 데 반해 순이익 부분은 적자로 돌아섰다. 하이닉스는 지난해 영업외 항목인 금융에서 2천540억원, 외환에서 190억원 등의 손실을 기록했다.
4분기만 놓고 보면 하이닉스 매출은 2조5천530억 원으로 전분기 2조2천910억원 대비 11% 증가했다. 영업손실도 1천670억원으로 3분기 2천770억 원 대비 39% 개선됐다. 영업손실률도 7%로 전분기 12% 대비 약 5%p 감소됐으며 순손실은 전 분기 5천630억 원 대비 57% 감소한 2천400억원을 나타냈다.
영업손실이 줄긴 했지만 4분기까지 메모리 시황 악화는 지속됐다. D램 평균가격은 19%, 낸드플래시는 17% 하락했다. 다만 하이닉스는 D램 30%, 낸드플래시 24% 출하량 증가를 나타내며 전분기 대비 매출과 수익성에서 개선된 경영실적을 기록했다.
하이닉스는 앞으로의 시장에 대해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과 IT 제품 수요 부진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전 세계적인 ‘모바일화’와 ‘스마트화’의 흐름은 여전히 새로운 성장의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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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는 새로운 기회 속에 올해 투자를 늘린다. 올해는 전년 대비 약 20% 증가한 4조2천억원 투자계획을 수립했다. 이중 절반 이상을 모바일 기기 확산과 더불어 급속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낸드플래시 사업에 투자해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하이닉스는 낸드 투자 확대를 통해 D램과 낸드플래시 간 균형잡힌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예정이다.
M12 팹의 신속한 양산 체제 돌입으로 낸드플래시 300mm 생산량을 작년 말 월 13만 장 수준에서 올해 연말까지 17만 장 규모로 늘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