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빅데이터' EMC 두마리 토끼 잡다

일반입력 :2012/01/25 09:12    수정: 2012/01/25 09:42

스토리지업체 EMC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분기 성적표를 받았다. 1년간 클라우드와 빅데이터 등을 회사 핵심 사업으로 밀어붙인 성과로 두마리 토끼를 잡은 모습이다.

EMC는 지난해 4분기 순익 8억3천200만달러(주당 38센트)를 거뒀다고 2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한 것으로, 스토리지에 대한 지속적인 수요 증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비일반회계기준 순익은 주당 49센트로 전문가들은 당초 주당 46센트를 예상했다.

분기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한 55억7천만달러로 예상치 54억9000만달러를 웃돌았다.

사업별로 스토리지 매출은 4분기동안 12% 매출성장을 기록했으며, 특히 하이엔드 제품인 시메트릭스 VMAX의 매출이 11% 증가했다. RSA 보안사업부는 16% 성장을 기록했고, 유니파이드 스토리지제품인 VNX 제품군은 2천개의 신규 고객을 확보했다.

이로써 EMC는 지난해 1년간 순익 25억달러(주당 1.10달러), 매출 200억달러를 기록해 전년보다 18% 성장했다.

EMC는 지속적인 실적 상승세가 새해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데이비드 굴든 EMC 재무총책임자(CFO)는 “2012년동안 비회계기준 주당 순익 1.70달러와 매출 220억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 투치 EMC CEO는 실적보고서에서 “회사의 역량이 클라우드 컴퓨팅, 가상화, 빅데이터 등 기업 IT를 재편하고 있는 핵심 트렌드에 적중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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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올해 신규사업인 라이트닝 프로젝트에 기대를 표시했다. 라이트닝 프로젝트는 서버 PCIe 슬롯에 장착하는 SSD 카드로, 입출력(I/O) 빈도가 잦은 데이터를 스토리지 디스크에 저장하지 않고 플래시 메모리에 저장하도록 하는 일종의 DRAM 캐시 카드다.

조 투치 CEO는 또한 “유니파이드 스토리지 제품군인 VNX와 네트워크 스토리지(NAS) 제품군인 아이실론, 데이터도메인, 아바마 등의 신규 업데이트를 통해 시장 주도권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