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 세계 첫 55인치 TV용 OLED 개발

일반입력 :2011/12/26 11:18    수정: 2011/12/26 11:30

송주영 기자

LG디스플레이가 55인치 TV용 OLED(유기 발광 다이오드) 패널 개발에 성공했다고 26일 밝혔다. 55인치 TV용 패널은 이제까지 개발된 OLED 패널 중 가장 큰 사이즈이다.

LG디스플레이의 55인치 OLED 패널은 응답속도가 빨라 잔상이 남지 않으며 10만대 1 이상의 높은 명암비, LCD 대비 폭넓은 색재현율을 구현, 한 차원 뛰어난 화질을 자랑한다.

별도의 광원이 필요 없기 때문에 구조를 단순화할 수 있어 패널 두께가 볼펜 두께보다도 얇다. 기존 LCD 대비 1/3 무게로 가볍기 때문에 차별화된 디자인을 구현할 수 있다.

광원이 항상 켜져 있는 일반 LCD 패널과는 달리 각각의 다이오드를 켜고 끄는 것이 가능하다. 이 때문에 향후 소비전력을 크게 낮출 수 있어서 친환경 디스플레이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OLED 패널은 TV 화면을 구성하는 기본 단위인 화소를 제어하는 매개체로 ‘발광 다이오드’를 사용한다는 점에서 매개체로 액정을 사용하는 LCD 패널과 가장 크게 구분된다.

발광 다이오드는 액정과 달리 스스로 빛을 발생시키며 전기 신호에 대한 반응 속도가 1천배 이상 빠르다는 것이 특징이다.

OLED 패널은 우수한 기술적 특성에도 불구하고 대형화를 위한 기술과 공정이 매우 어렵다는 점과 일정 규모의 신규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는 점에서 가격 경쟁력 확보를 통한 대중화가 난제로 여겨졌다.

LG디스플레이는 55인치 TV용 OLED 패널을 개발하면서 투자 최소화를 통해 가격 경쟁력을 높임으로써 대형 OLED TV의 대중화 가능성을 한 발 앞당길 수 있었다.

LG디스플레이는 LCD 패널과는 달리 빛의 양과 색상 정보를 한꺼번에 더 빠르고 정교하게 제어해야 하는 OLED 패널의 특성을 최적화 하기 위해 기존 소형 OLED 패널에 사용되던 LTPS(저온 폴리 실리콘) 방식 대신 옥사이드(산화물) 방식을 채택했다.

LG디스플레이가 채택한 산화물 TFT 방식은 기존 TFT 공정과 유사하며 소재만 아몰포스 실리콘(a-si) 대신 산화물로 교체한다. LTPS와 동일한 성능의 TFT 하판 성능을 구현하면서도, 신규 투자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LG디스플레이는 OLED 상판 방식으로 기존 RGB OLED 방식 대신 WOLED(화이트 OLED) 방식을 채택했다.

LG디스플레이가 채택한 WOLED 방식은 적, 녹, 청색의 다이오드를 수직으로 쌓아 올리는 방식으로 다이오드 구조 전체가 하얀색을 발광하고 TFT 하판 아래에 위치한 컬러 레이어(l를 통해 색상 정보를 표시한다.

색 간섭 우려가 없어 불량률이 적고 생산성이 높으며 화소를 작게 만들 수 있어 초고해상도(UD, Ultra Definition) 화면 구현에 장점이 있고 대형화에 적합하다.

얇은 컬러 레이어로 색 정보를 표현하기 때문에 여러 각도에서 동일한 색상을 구현하며 화소 구조 특성상 스마트 TV의 웹 브라우징 환경에서도 소비전력이 낮다는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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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는 다음달 10일부터 4일간 미국 라스베거스에서 열리는 ‘CES 2012’ 전시회 기간에 전시장 인근 호텔에 고객들을 위한 별도 부스를 마련하고 이번에 개발한 55인치 TV용 OLED 패널을 처음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 한상범 신임 CEO 내정자는 “LG디스플레이는 향후 2~3년 내에 대형 OLED TV 출시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철저한 준비를 통해 남보다 한 발 빠르게 나아가기 위해 이번 제품을 개발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