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ED 공모전, 무늬 변형 접시 대상

일반입력 :2011/11/23 09:10    수정: 2011/11/23 22:26

송주영 기자

“OLED가 스마트폰, 디지털 카메라 등 전자 제품에만 쓰기에는 너무 아깝지 않나요? 자체발광 아몰레드의 장점을 살려 거실, 주방 등 생활공간에서 사용하는 다양한 제품을 디자인하고 싶었어요”

지난 22일 삼성생명 신사옥에서 개최한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대표 조수인) OLED 아이디어 공모전 시상식에서 동아대학교 산업디자인 전공 정재운, 김나단, 신태고 학생의 ‘무드 디쉬’가 대상을 수상했다.

이들은 아몰레드가 기존 디스플레이와 달리 자유자재로 구부릴 수 있으며 풍부한 색표현력으로 미래형 주방식기, 스마트 카드 등 세련된 디자인 제품에 최적의 디스플레이라고 설명했다.

무드 디쉬는 OLED를 이용해 자유자재로 문양이 변화하도록 디자인한 접시로 OLED의 얇고 가벼우면서도 자연색에 가까운 색재현성이 더욱 돋보이는 제품이다. 특히 이 제품은 때와 장소, 활용도에 따라 사용자가 원하는 이미지를 활용해 디자인을 바꿀 수 있으며 형광등 대신 주방용 조명으로도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밖에도 OLED와 관련된 대학생들의 다양한 아이디어가 심사위원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장려상을 수상한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카드’는 한도가 초과되면 결재 단말기가 인식할 수 없는 형태로 휘어지는 기능을 지녔다.

이 제품은 OLED가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IT제품 위주에서 벗어나 신용카드 등 다양한 생활제품으로 확대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 외에도 자동차 전면 유리창의 시야 사각지대를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로 제작해 운전자의 편의성을 극대화한 ‘파노라마 윈도우 디스플레이’, 모바일 USIM칩이 내장돼 언제 어디서나 결재가 가능할 뿐만 아니라 쇼핑 시 할인혜택이 가장 큰 카드를 자동 선별해주는 ‘스마트 머니 클립’ 등이 우수상과 장려상을 각각 수상했다.

참신한 대학생들의 아이디어가 돋보였던 이번 OLED 아이디어 공모전은 서울대, 카이스트, 연세대, SADI 등 국내 대학(원)생과 아트센터컬리지오브디자인 등 해외 우수 대학(원)생 등 총 72개 대학 652명이 대거 참가해 열띤 경연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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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보다 1.5배 증가한 총 400여 작품이 응모된 가운데 지난달부터 사내 연구원, 디자인 전문가들이 까다로운 예선심사를 진행했다. 최종적으로 대상 1팀, 최우수상 1팀, 우수상 3팀, 장려상 3팀을 비롯해 네티즌 상 7팀과 기술아이디어상 3팀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최근 출시된 갤럭시S 시리즈 등 최신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OLED가 탑재되면서 디스플레이에 대한 관심이 대단히 높아졌다”며 “이번 공모전을 통해 대학생들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지속적으로 발굴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